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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발표 올해 BMW 차량 화재 월평균 6건. 메르세데스 벤츠와 비슷

  • 기사입력 2019.11.12 10:10
  • 최종수정 2019.11.12 10: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BMW 차량화재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발생한 연쇄화재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발생한 ‘BMW 328i’ 화재를 시작으로 일주일 사이에 총 6건의 BMW 차량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BMW 차량 화재는 총 54건으로, 전체 자동차등록대수가 비슷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50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 1-9월 BMW 차량화재는 54건, 월 평균으로는 6건에 불과했다. 9월말 현재 BMW 차량등록대수는 42만7,439대로, 이 기간 차량 100대당 화재발생 건수는 0.012대였다.

이는 자동차등록대수가 45만9천여 대로 BMW와 비슷한 메르세데스벤츠와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 벤츠의 화재 발생 건수는 총 50건, 월평균으로는 5.6건이었으며, 100대당 화재건수는 0.010대로 BMW보다는 약간 적었다. 하지만 화재발생 빈도에서 양브랜드간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MW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평월보다 약 두 배가 많은 11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최근 1주일간 6건이 발생한 화재 역시 일시적으로 화재가 집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MW 차량화재 사고를 조사 중인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소방방재청 자료의 경우, 출동 및 조사건수를 중심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실제 화재로 이어진 것과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은 했지만 해프닝으로 끝나거나 화재로까지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어느 정도 포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자체 집계한 올해 10월까지의 화재 건수가 37건이었으며, 이는 국토교통부, 자동차안전연구원과 공유한 자료"라고 밝혔다.

2019년 1~9월까지 국산 및 수입차 브랜드별 차량화재 건수(자료=소방방재청).

한편, 최근 발생한 화재 중 3건은 지난해 화재원인으로 지목됐던 EGR 쿨러 리콜을 받은 차량이어서 국토교통부가 경찰, 소방방재청과 함께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서도 BMW측은 최근 발생한 화재들이 태풍에 차량이 침수돼 전손처리된 차량을 임의로 부활시켜 운행한 차량이거나, 노후 차량에서의 DPF 손상 등 외부 요인으로 확인됐다”면서 “최근 발생한 화재 건 모두 EGR 리콜과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외에 아우디는 19건, 폭스바겐은 8건, 크라이슬러는 5건으로, 100대당 화재발생 건수가 0.011대 0.004대, 0.007대로 크게 낮게 나타났다.

반면, 혼다자동차는 화재 건수는 14건으로 아우디 보다 적었지만 100대당 화재발생 건수(등록대수 8만3,967)에서는 0.017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 기간 전체 자동차 화재발생 건수는 3,583건이었으며, 이 중 국산차는 3073건, 수입차는 465건으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현대차가 1,607건으로 국산차 화재의 52.3%, 기아자동차가 611건으로 19.9%, 한국지엠이 234건으로 7.7%, 르노삼성차가 130건으로 4.3%, 쌍용자동차가 89건으로 2.9%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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