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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인도서 잘 버틴 현대차, 내년 5개 신차 투입 등으로 더 단단해진다

  • 기사입력 2019.11.11 15:1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올해 침체를 겪고 있는 인도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최대 5개의 신차 투입과 모빌리티 서비스 투자 등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포브스 인도판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선전했다.

올 1-10월 현대차의 누적판매량은 42만7,707대로 전년동기대비 7.9% 줄었다. 같은 기간 인도 최대 자동차업체인 마루티스즈키가 17.7%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잘 버틴 것이다.

여기에는 엔트리급 SUV 베뉴의 활약이 가장 컸다.

베뉴는 7월과 8월에 인도 SUV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인도에 출시된 지 60일 만에 5만여건의 계약대수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결과 베뉴는 판매가 시작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5만1,25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력모델인 엘리트 i20은 올 1-10월까지 10만5,01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베뉴를 포함한 주력모델들의 활약에 현대차는 인도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내년에 최대 5개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현대차의 주력 SUV인 크레타의 차세대 모델과 소형 세단인 베르나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포함된다.

특히 최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SUV 시장과 인도 자동차 시장의 52%를 차지하고 있는 해치백 시장을 공략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차는 커넥티드 드라이빙 서비스와 차량 공유 서비스에도 계속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베뉴에 도난 차량 추적, 긴급 SOS 출동 요청, 위치 기반 지도, 콜 센터 서비스 등이 포함된 커넥티드 드라이빙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서비스를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카스 자인(Bikas Jain) 현대차 인도법인 세일즈 총괄은 “커넥티드 드라이빙 서비스를 통해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고객 데이터를 이용한 사용자 행동과 운전자가 원하는 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인도 셀프 드라이브 렌터카 업체인 레브(Revv)와 제휴해 월간 또는 연간으로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 런칭한 이 서비스는 지금까지 1,250명 이상의 고객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대차는 인도에서 주목받고 있는 코나EV를 중심으로 인도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는 최근 인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ANI테크놀로지스와 올라 일렉트릭 지분 인수 승인을 받은 만큼 이들과 플릿 솔루션 사업 개발, 인도 특화 EV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3대 분야에서 상호 맞손 전략을 펼쳐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김선섭 본부장은 “현재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면 시장이 회복됐을 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그것이 우리의 기대와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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