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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대박 인기에 현대차, 기아 인도 공장서 신형 i20 위탁생산 계획 재검토

  • 기사입력 2019.11.06 15:01
  • 최종수정 2019.11.06 15: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셀토스 인기에 위탁생산하려던 현대차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략형 소형 해치백인 엘리트 i20(Elite i20)의 차세대 모델을 기아차 현지 공장인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하는 계획을 재검토한다.

6일(현지시각) 라이브민트 등 인도 현지 언론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신형 엘리트 i20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현대차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형 엘리트 i20 생산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있는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에 위탁할 계획이었다.

이는 지난해 첸나이 공장의 연산 규모가 60만대에서 70만대로 늘었으나 공장 가동률이 95%에 달해 신형 엘리트 i20를 생산하면 케파가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셀토스만 생산하고 있어 케파가 여유로운 아난타푸르에 신형 엘리트 i20 위탁생산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현대차가 이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은 셀토스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이다.

셀토스는 판매개시 첫 달인 8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인도 중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8월 22일 인도에 공식출시된 셀토스는 9월 25일까지 약 35일 동안 4만건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 역대 최고의 기록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현대차 베뉴가 세웠다. 베뉴는 인도에 출시된 지 60일 만에 5만여건의 계약대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누적계약대수는 6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기에 기아차는 지난달 인도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인도 자동차 판매 순위 베스트 5위에 첫 진입했다.

기아차는 월 목표생산량 1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달 아난타푸르 공장을 2교대로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회복되면 셀토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난타푸르 공장의 연산 규모가 30만대에 달하지만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i20를 생산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엘리트 i20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4만1,104대다. 또 올 1-10월까지 누적판매량은 10만5,015대다.

여기에 기아차는 내년 여름부터 판매할 컴팩트 SUV QYI(개발코드명)를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 문제를 알고 있는 소식통은 라이브민트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운영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셀토스에 대한 압도적인 수요는 분명 현대차가 계획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며 “그렇지 않았다면 생산 전략에 대한 타당성 검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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