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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파업 4주 만에 美 노조와 잠정합의안 도출...한국지엠 한숨 돌리나

  • 기사입력 2019.10.17 10:33
  • 최종수정 2019.10.17 10:5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메리 바라 GM 회장(우)과 개리 존스 UAW 위원장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너럴모터스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GM과 UAW가 새로운 4년 단체협약을 잠정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단체협약을 시작한 지 약 4주 만이다.

지난 7월 UAW와 GM, 포드, FCA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는 새로운 단체협약을 두고 협상을 시작했다.

포드자동차와 FCA크라이슬러 등 2개사는 합의를 이뤘으나 GM은 단체협약 만료 전날인 14일 밤늦게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의료비 부담경감과 고용확보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결국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5일 GM 전 공장에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07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후에도 노사는 협상을 벌였으나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GM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GM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UAW의 테리 디테스(Terry Dittes) 부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임금 및 복리 후생 개선, 고용정화 추구를 위한 협상이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며칠 전 중요한 항목에 대해 일정한 진전이 있었지만, 이후 회사측이 UAW 조합원들에게 공정하게 보상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첨예하게 대립해오던 노사는 약 한 달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세부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차세대 전기차 개발 및 생산 등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GM의 약속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첨예하게 대립했던 고용문제의 경우 9천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되거나 유지될 것이며 상당수는 새로운 일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GM은 5,400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며 대다수는 새롭게 만들 것이라고 제안했었다.

여기에 1차 연도와 4차 연도에 각각 3%와 4%의 일시금 지불, 2차 연도와 4차 연도의 각각 3%의 임금 인상, 8천달러(약 950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3년간 근무한 임시직 근로자를 영구적으로 고용하고 그 근로자에게 3천달러(약 356만원)의 보너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전미 GM 노조 협의회는 현지시각으로 18일에 회의를 열고 이를 수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GM의 UAW 회원들은 잠정합의안을 두고 찬반투표를 하게 된다. 이때까지 UAW는 파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분석가들은 이번 파업으로 픽업트럭과 SUV 생산이 중단되면서 GM이 20억 달러(2조3,732억원)이상의 생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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