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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열대 중 아홉대가 유럽차, 일본차 점유율 15.9%서 5.5%로 폭락

  • 기사입력 2019.10.04 16:1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유럽차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오른 반면, 일본차는 한일 무역 갈등과 불매운동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럽차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오른 반면, 일본차는 한일 무역 갈등과 불매운동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최근 수입자동차 판매의 유럽차 편중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하이브리드모델을 앞세워 점유율 20%에 도전했던 일본차가 한일갈등으로 인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유럽차가 싹쓸이하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 2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7,222대)보다 17.3% 증가했으며, 올 1-9월 누적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15.2% 감소한 16만 7,093대로 나타났다.

특히, 각 국가별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을 비롯한 스웨덴 볼보 등이 선전하면서 유럽차의 판매량은 상승한 반면, 일본차는 급감했다.

지난달 일본브랜드의 전체 판매량은 1,103대로 전년 동월대비 59.8% 감소했으며, 더불어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15.9%에서 5.5% 대폭 줄었다.

각 브랜드별로 렉서스가 주력모델인 ES300h를 비롯한 NX, UX 등 SUV라인업의 판매부진으로 지난 8월보다 22.2% 줄어든 469대를 기록했다.

이어 토요타는 주력차종인 캠리가 무려 43.5%, 프리우스가 37.7% 줄어든 반면, 라브4는 5.8% 늘어 총 542대를 기록했던 전월대비 31.0% 줄어든 374대에 그쳤다.

혼다는 20.3% 늘어난 166대를 판매했다. 혼다 주력 라인업인 어코드는 88.6%, 파일럿이 72.8% 감소했다. 여기에 닛산과 인피니티는 각각 20.7%, 1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일본브랜드가 부진을 겪는 동안 유럽 브랜드들은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독일, 스웨덴이 큰 기여를 했다.

볼보 신형 'S60'
볼보 신형 'S60'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이 포함된 독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 상승한 1만 4,297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 역시 기존 51.0%에서 70.8% 늘어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8월보다 14.3% 오른 7,707대로 점유율 38.15%의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며, BMW는 1.0% 감소한 4,249대로 2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인증이 완료됨에 따라 판매 재개에 돌입, 무려 873.7% 상승한 1,996대를 판매해 단숨에 3위에 올랐다.

여기에 스웨덴 볼보가 66.6% 오른 996대로 힘을 보탰고, 최근 선보인 신형 S60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 재규어랜드로버, MINI 등이 포함된 영국과 푸조, 시트로엥 등이 포함된 프랑스는 전월대비 각각 13.6%, 43.3% 줄어든 1,854대, 343대를 판매했다.

재규어는 23.8% 오른 317대, 랜드로버는 14.3% 줄어든 492대를 기록했고, 미니는 5.8% 감소한 1,031대를 판매했다. 이외에 푸조는 17.4% 하락한 290대, 시트로엥은 33.7% 떨어진 53대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유럽은 독일과 스웨덴의 약진으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43.6% 늘어난 1만 7,649대로 나타났으며, 점유율은 기존 71.4%에서 87.4%로 증가했다.

특히, 앞서 디젤엔진 라인업이 주력이었던 유럽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일본브랜드와의 판매 격차는 한일 무역 갈등이 안정화되기 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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