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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플래그십 SUV 'XC90 디자인' 신구모델 비교...‘덜어냄과 담백함의 미학‘

  • 기사입력 2019.10.01 15:4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볼보의 플래그십 SUV '올 뉴 XC90의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면서 새롭게 변경된 디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보의 플래그십 SUV '올 뉴 XC90의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면서 새롭게 변경된 디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 뉴 XC9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 새롭게 변경된 디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보의 플래그십 SUV인 XC90은 지난 2002년 전세계 도심형 SUV 트렌드를 겨냥한 브랜드 최초의 SUV로 안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SUV가 갖고 있던 단점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 ‘2003 올해의 SUV’를 비롯한 100여개의 국제적인 어워드를 석권한 바 있다.

이후 현행 2세대 ‘올 뉴 XC90’은 지난 2015년 출시, 브랜드 새로운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델로 새로운 패밀리룩 디자인과 차세대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 및 최신 기술을 대거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 형태의 주간주행등(DRL)을 처음 선보여 볼보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기여한 모델이다.

이번에 볼보코리아가 선보이는 신형 XC90은 기존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연식변경과 함께 마이너체인지를 거친 모델이기 때문에 인테리어는 달라진 부분이 없고 익스테리어 디자인의 디테일을 더하는 수준으로 달라졌기 때문에 변화의 폭이 크진 않다.

기존 올 뉴 XC90과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의 디자인이 어떻게 변경됐는지 살펴봤다.

-전면부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상), 기존 '올 뉴 XC90' (하)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상), 기존 '올 뉴 XC90' (하)

먼저 전면부에서 이번 신형 XC90의 디자인 변화 폭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기존 XC90과 달라진 부분은 대표적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시각적인 차이가 도드라지진 않지만, 그릴 프레임 사이즈를 소폭 키웠고 그릴 내부 그래픽을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이전 XC90의 경우 동일한 버티컬(세로형)타입이지만 17개의 직사각형 형태 수직 핀으로 꾸며졌던 반면, 신형 XC90은 측면 윈도우 및 하부 도어 크롬몰딩과 조화를 이루는 수직 크롬 바(Bar)로 구성된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특히, 수직 크롬 바는 플래그십 세단 S90과 최근 선보였던 60클러스터의 S60 등 세단 라인업에서 사용했던 인탈리오(음각) 형태로 변경해 훨씬 모던하면서도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3D 아이언마크 (상), 기존 '올 뉴 XC90' 아이언마크 (하)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3D 아이언마크 (상), 기존 '올 뉴 XC90' 아이언마크 (하)

또 전면 그릴 중앙에 위치했던 볼보의 ‘아이언마크 엠블럼’도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VOLVO' 레터링이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상단이 움푹 들어간 형태였다면, 신형 XC90에 최초로 적용된 아이언마크는 메르세데스-벤츠나 현대차 등 타 브랜드의 그릴 엠블럼처럼 전면 카메라를 우아하게 통합한 설계로 블랙 백그라운드 위에 로고타입이 자리한 디자인을 도입해 3D 형태의 아이언마크를 적용, 현대적이면서 신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외에도 프론트 범퍼 하단 스키드플레이트 부분의 일체형 디자인 및 범퍼 양 옆의 에어인테이크홀을 형상화한 부위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일자형태의 크롬 바 디자인은 사선 처리한 ‘ㄷ'자 모양의 넓은 크롬 디테일로 바꿔 더욱 강인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재탄생했으며, 전반적으로 S90이나 XC60의 디자인 요소와 유사한 느낌이다.

-측면부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상), 기존 '올 뉴 XC90' (하)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상), 기존 '올 뉴 XC90' (하)

측면부에서는 디자인 변화 차이는 크게 없고 기존 20인치 멀티스포크 휠 디자인 변경이 포인트다. 또 고급 트림인 '인스크립션(INSCRIPTION)'은 해당되지 않지만, 기본 트림인 '모멘텀(MOMENTUM)'의 경우 루프랙이 변경됐다.

기존 모멘텀은 높이가 더 높고 구형 스타일의 껑충한 루프랙이었던 반면, 신형 XC90은 인스크립션에만 적용되던 세련된 스타일의 루프랙을 모멘텀 트림에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후면부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상), 기존 '올 뉴 XC90' (하)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상), 기존 '올 뉴 XC90' (하)

후면부에서도 변화폭이 측면부처럼 미미하다.

대표적으로 리어범퍼 디자인이 변경됐는데, 후방 리플렉터(반사판)를 감싸고 있던 크롬 몰딩이 기존에는 양쪽이 떨어진 형태였다.

하지만 신형은 크롬 몰딩을 일자로 길게 연결해 한층 무게중심이 낮아보이게 했으며, 보다 시각적인 안정감과 함께 차폭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또 측면부와 마찬가지로 후면부에서도 모멘텀 트림의 사양을 강화했다. 기존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사각형태의 듀얼 머플러가 적용됐고, 모멘텀 트림은 원형 파이프 형태였으나. 신형 XC90에는 모멘텀 트림에도 사각형 듀얼 머플러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이로 인해 모멘텀과 인스크립션의 외관에서 유일한 차이점이었던 머플러 디자인을 통일해 큰 차이가 없게 됐다.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인테리어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인테리어

이외에 인테리어 디자인은 달라진 부분이 없다. 페이스리프트임에도 변경된 부분이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 하거나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기존 XC90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워낙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좋은 디자인을 괜히 손대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손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 역시 볼보의 ‘드라이브- E 파워트레인(Drive-E Powertrains)’ 전략을 따라 설계된 3가지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 사륜구동(AWD) 시스템의 조합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엔진 라인업은 직렬 4기통 모듈형 구조를 통해 엔진 설계를 공유하는 형태로 운전 성향 및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D5 디젤 엔진,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T6 가솔린 엔진, 가솔린 엔진에 87마력의 전기모터를 더해 시스템 총 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이 제공된다.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볼보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

1일 출시된 신형 XC90은 현재 D5 디젤 엔진 모델만 인증이 완료된 상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T6 가솔린과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구매 가능하지만 연비 등 막바지 인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며, “조만간 인증이 완료될 예정이며, 향후 48V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적용한 ‘B5’ 엔진 라인업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신차계획 및 판매목표에 대해 “올해 국내에는 신형 XC90 페이스리프트를 끝으로 신차계획은 아직 없는 상황이며, 오는 10월 16일 글로벌에서 볼보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XC40 BEV'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국내 출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올해 판매폭표는 동일하게 1만대가 목표이고, 내년에는 신차 투입 계획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년 판매목표는 연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형 XC90의 국내 판매가는 트림에 따라 기존과 동일한 8,030만 원~1억 3,78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모두 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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