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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판매 한계 봉착. 공장 폐쇄. 인력 구조조정은 '메가 트렌드'

  • 기사입력 2019.09.30 12:0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자동차업체들의 생산축소 및 구조조정은 특정 기업이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일종의 메가 트렌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GM(제너럴모터스)노조가 지난 16일부터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2주가 지나도 협상 타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GM노조의 파업 이유는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노조는 GM이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 공장을 폐쇄하고 전기차나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하자 강하게 반발해 왔다.

포드자동차도 작년 12월에 유럽 사업 구조조정 발표를 시작으로 브라질, 러시아의 일부 공장 폐쇄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좀처럼 구조조정이 없던 일본차도 닛산자동차가 심각한 경영부진으로 글로벌 생산능력 10% 축소와 1만2500 명을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도 중국에서의 판매부진으로 올해 공장 한 개씩을 폐쇄했다. GM의 구조조정과 닛산의 부진은 계열 및 동맹사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생산량 축소와 인원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의 생산축소 및 구조조정은 특정 기업이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일종의 메가 트렌드다.

치열한 판매경쟁으로 생산과잉이 된 지 오래인데다 전동화 전환이란 패러다임 변화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을 보면 이같은 현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인 중국과 미국, 유럽지역의 신차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6-7%나 감소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상반기 판매량이 993만2,900여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4.0%나 줄었고, 유럽과 미국도 842만6,200대와 841만2,900여대로 3.1%와 1.9%가 각각 감소했다.

이 외에 인도가 155만6,800여대로 10.3%, 러시아가 82만8,800여대로 2.4%가 줄었으며, 한국도 76만여대로 3% 가량 감소했다.

다만 자국 경차만 주로 팔리는 일본은 228만5,700여대로 0.3%가 증가, 제자리 걸음을 했고 경제회복을 시작한 브라질이 125만1800여대로 10.9%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역시 상반기와 별반 차이가 없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6%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차 판매 감소는 유휴 생산설비 및 인력과잉으로 이어져 어떤 업체들이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하느냐가 향후 존망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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