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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없는 LG화학·SK이노베이션 갈등...배터리 특허침해 제소戰

  • 기사입력 2019.09.27 09:49
  • 최종수정 2019.09.27 09:5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특허침해로 제소하자 LG화학이 맞대응하고 나섰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법인(SK Battery America)을 특허침해로 제소했다.

LG화학은 “이번 특허 소송은 경쟁사 등으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한 경우 정당한 지재권 보호를 위해 특허로 맞대응하는 글로벌 특허소송 트렌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LG화학과 LG전자를 배터리 특허침해로 제소한 바 있다.

LG화학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을 분석한 결과 해당 배터리가 자사의 2차전지 핵심소재인 SRS® 미국특허 3건, 양극재 미국특허 2건 등 총 5건을 심각하게 침해해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판단했다.

SRS® 관련 미국특허 3건은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의 원천개념 특허, SRS® 코팅층의 최적화된 구조를 구현한 특허, 기계적 안정성을 최적화한 특허 등이다.

LG화학이 2004년 독자 개발한 SRS®기술은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 구조체를 형성시켜 열적/기계적 강도를 높이고 내부단락을 방지해 성능 저하 없이 배터리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기술로, LG화학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 LG화학은 한국 및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에서 SRS®기술관련 약 8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한다.

LG화학의 SRS® 특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의 ‘도레이 인더스트리’ 및 ‘우베막셀’, 중국 ‘시니어’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특허를 무단 사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 하에 2017년 미국 ITC에 ‘ATL’을 SRS® 특허침해로 제소하고 최근 라이선스 등 합의를 끌어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양극재 미국특허 2건은 배터리 양극재의 조성과 입자 크기를 최적화하는 기술 관련 특허다.

LG화학은 양극재 분야의 특허수만 해도 전세계적으로 약 2,300여건에 달하는 등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특허 5건은 모두 2차전지의 핵심소재 관련 ‘원천특허’에 해당해 사실상 회피설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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