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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車 인기품 '도넛탱크' 확보 전쟁. 신형 그랜저. K5에도 장착

  • 기사입력 2019.09.24 18:3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정부가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LPG 모델 판매를 허용하면서 LPG 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LPG 모델 판매를 허용하면서 LPG 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정부가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LPG 모델 판매를 허용하면서 LPG 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LPG는 석유나 디젤 등 화석연료가 아닌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일반 가솔린과 디젤보다 저렴하고 효율적,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며, 더불어 LPG차량의 경우 탱크가 차체 바닥에 탑재되기 때문에 무게 중심을 낮춰 승차감도 높여준다.

이에 따라 최근 르노삼성차의 LPG 도넛탱크가 각광받고 있다. 르노삼성차 라인업에 탑재되고 있는 도넛탱크는 르노삼성차와 LPG 협회가 2년 동안 200억 원을 투자해 함께 개발한 연료탱크로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이었던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르노삼성차 'QM6 LPe'
르노삼성차 'QM6 LPe'

기존 LPG 자동차들은 85L 실린더타입 또는 봄베형 LPG 가스통이 트렁크에 가로형태로 탑재돼 적재공간을 많이 차지했던 반면, 르노삼성차의 도넛탱크는 차량 크기에 따라 54~72L의 다양한 용량과 더불어 도넛처럼 생긴 라운드 형태 덕분에 부피가 크지 않다. 특히, 도넛탱크는 이전 실린더타입과 달리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해 기존 트렁크의 85%의 공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압도적인 장점을 가졌다.

여기에 르노삼성차가 LPG 차량 보급 본격화에 대비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것도 크게 한 몫했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세단인 SM7과 SM6, SM5에 도넛탱크를 적용한 LPe 라인업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최근 전 세계적인 열풍의 SUV 최초로 LPG를 적용한 ‘QM6 LPe’를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삼성차 '
르노삼성차 'QM6 LPe' 적재공간

실제로 지난달 QM6 LPe는 전월 대비 5.7% 증가한 4,507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으며, 이는 QM6 전체 판매량 중 LPe 모델이 전월 대비 2.3% 오른 61.3%로 국내 LPG 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SM6도 지난달 1,140대 중 LPG 모델이 30% 가까운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LPG차량이 인기를 끄는 만큼 도넛탱크의 공급부족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탱크제작업체 더블류원에서 도넛형 탱크를 공급받고 있는데, 이 회사의 월 최대 공급량은 3,500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르노삼성차가 LPG차량을 더 공급하고 싶어도 도넛탱크 부족으로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더블류원은 올해 말까지 도넛탱크 생산능력을 1천 개 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가 LPG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도 기존 그랜저나 K7 등에 적용해왔던 실린더 및 봄베타입이 아닌 도넛탱크를 개발해 LPG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DN8)‘
현대차 ‘신형 쏘나타(DN8)‘

현대차는 대흥정공과 LPG 도넛탱크를 공동개발, 현재 ‘신형 쏘나타(DN8)‘ LPG모델에 탑재하고 있다.

대흥정공의 도넛탱크 공급능력은 월 5천대 수준으로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풀체인지되는 기아자동차의 신형 K5와 부분변경되는 그랜저 LPG모델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주력 3개 차종에 도넛탱크가 장착될 경우, 공급부족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디젤게이트로 인한 반(反) 디젤 현상에 따라 기존 승용 디젤라인업을 단종하고 그 자리를 LPG모델로 대신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급 피해로 고유가 지속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LPG 차량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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