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존폐 기로 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관람객 2017년보다 3분의 1 감소

  • 기사입력 2019.09.24 11:4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22일 막을 내린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흥행에 실패했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찾은 관람객 수는 56만명으로 81만명이 동원됐던 2017년보다 30.9% 감소했다.

또 93만1,700명이 찾았던 2015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흥행실패는 개막 전부터 예견됐었다. 르노닛산그룹, 토요타, 제너럴모터스, 피아트크라이슬러, PSA그룹 등이 불참을 선언했다.

여기에 현대차, 폭스바겐, 벤츠, 포르쉐 등 모터쇼에 참여한 업체들이 새로운 전동화 차량만 강조해 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현대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은 EV 콘셉트카 '45'를 공개했다.

또 아우디는 포뮬러 E 레이스카 ‘트론 FE06’을, BMW는 330e 세단을, MINI는 첫 번째 전기차 MINI 쿠퍼 SE를, 폭스바겐은 ID.3와 신형 e-업!을, 포르쉐는 전기차 타이칸과 카이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선보였다.

무엇보다 수천명의 기후 운동가들이 행사장 입구 밖에서 시위를 벌여 관람객의 흥미를 떨어뜨린 것도 있다.

이같은 결과에 다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없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칼 토마스 노이먼 전 오펠 CEO는 “올해 전시회는 참패했다”며 “2021년 쇼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른하르트 마테스 VDA 회장은 성명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평방미터의 수가 아닌 관련성”이라면서 “향후 IAA는 자동차 산업 전반의 혁신을 위한 가장 중요한 국제 플랫폼이 될 것이며 방문객들에게 개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메이커들과 IAA 2021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개발할 것”이라며 “2021년에 다시 내일의 이동성에 대한 창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언론들은 “IAA 2021의 형식과 장소에 대한 결정이 내년 봄에 내려질 것”이라며 “다음 쇼는 베를린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베를린은 유럽 최대 스타트업 태동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4월에 정식 개소된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 베를린 대표인 에드빈 에릭센은 “베를린은 전통적으로 제조, 디자인, 품질 우수성으로 유명하다”며 “최근에는 디지털 혁신에 대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역동적인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DA의 계획처럼 다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이동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면 디지털 관련 스타트업이 많은 베를린이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EV 콘셉트카 '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