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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EV 나올까? 기아차, 유럽 공략 경차 피칸토에 EV 투입 검토

  • 기사입력 2019.09.20 14:11
  • 최종수정 2019.09.20 14:2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모닝 EV가 나올까?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유럽 공략형 경차인 피칸토 EV(한국명 모닝)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에밀리오 에레라 기아차 유럽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과의 인터뷰에서 “피칸토 EV를 출시하는 것은 큰 도전”이라며 “아직 확인된 것은 없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업체들은 유럽연합의 엄격한 배출 제한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이 낮은 경차 판매 전략을 재고하고 있다.

포드와 오펠처럼 경차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폭스바겐과 르노처럼 2만유로(약 2,612만원) 미만의 소형 EV를 개발하고 있다.

기아차도 피칸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데 폭스바겐처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레라 COO는 “유럽에서 경차와 소형차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에서는 경차와 소형차가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소형급 이하 전기차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차의 목표는 거의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 전기차를 투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에레라 COO는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까지 14개의 전동화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 중 일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전기차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소형급 이하 전기차를 판매하기는 쉽지 않다.

에레라 COO는 “1만 유로대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이라며 “현재 풀옵션을 갖춘 피칸토 최상위 모델의 가격이 1만7천유로(약 2,236만원)가 넘는데 피칸토 EV의 가격은 이보다 높은 2만유로(약 2,631만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칸토 EV의 판매가격을 최대 1만6천유로(약 2,105만원)까지 낮출 필요가 있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만약 현대차가 i10 EV를 개발하려 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찾으려고 노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아차는 유럽에서 박스카 쏘울 EV와 소형 SUV 니로 EV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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