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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 안 되는 대미 車 수출', 흑자폭 커지면 관세폭탄

  • 기사입력 2019.09.20 10:27
  • 최종수정 2019.09.20 10: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 1-8월 대미 자동차 수출이 58만4,61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8%가 증가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이렇게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는 관세폭탄 맞을 수도 있을텐데...'

올 들어 대미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속은 편치가 않다. 대미 흑자폭이 커질수록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관세폭탄의 표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8월 대미 자동차 수출은 58만4,61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8%가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대행 SUV 팰리세이드와 엔트리급 코나의 북미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팰리세이드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금액상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21.3%가 증가한 101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산차 전체 수출물량이 203만2,031대로 5.6%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유럽지역 수출은 36만4,320대로 2.2% 증가게 그쳤고 일본지역은 133대로 43.9%가 감소했다.

반면,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수입은 3만2,079대로 전년 동기대비 12.1%가 감소했으며, 금액상으로도 15.4% 감소한 10억6,7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국산차 수출액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 기간 전체 자동차 수입물량이 20만6,919대로 6.8%가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감소폭이 두 배 이상 높다.이 때문에 올해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과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수출간에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업계는 이같은 대미 수출증가가 달갑지 않은 눈치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의 추가관세 부과에 대한 완전한 면죄부를 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경우, 팰리세이드나 베뉴의 수출물량을 늘리고 싶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팰리세이드는 8월까지 9962대가 수출됐고 코나는 올해 106% 증가한 4만9851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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