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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기아 텔루라이드, 美서 안전벨트 결함 3만여대 리콜

  • 기사입력 2019.08.30 10:07
  • 최종수정 2019.08.30 10:2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안전벨트 결함이 발견된 텔루라이드 3만여대를 리콜한다.

이달 초 기아차 미국법인이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 잠금 리트렉터가 없는 안전벨트 어셈블리가 조수석, 2열, 3열 시트에 부주의하게 설치돼 충돌 시 탑승자가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트렉터는 탑승자의 앉는 자세나 체격에 따른 벨트 길이 조절을 사용하지 않을 때 벨트를 감아들이는 장치다.

그러나 이 리트렉터가 고정되지 않으면 안전벨트가 탑승자 몸에 맞게 장착됐더라도 차량이 급제동하거나 충돌할 경우 탑승자의 몸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다.

이 때문에 리트렉터가 고정될 수 있도록 여러 잠김 기능이 개발됐는데 그 중 하나가 안전띠를 끌어내어 장착하면 탑승자가 장착한 길이까지 고정되고 그 이상 끌어낼 수 없는 형식의 자동 잠금 리트렉터(Automotive Locking Retractor)다.

이 기능은 주로 허리벨트용이나 유아용 카시트에 사용된다. 이 자동 잠금 리트렉터가 텔루라이드에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기아차는 “중동 지역에서 판매되는 텔루라이드에는 자동 잠금 리트렉터가 없는 안전벨트 어셈블리가 탑재되고 있는데 이것이 이번 리콜대상차량에도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동지역에서는 자동 잠금 리트렉터를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으나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에는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어 기아차는 “이번 결함은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했으며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콜대상차량은 2019년 1월 9일부터 8월 5일까지 생산된 3만168대다. 기아차는 리콜된 차량 중 1%만이 실제로 결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리콜 통지서는 오는 30일부터 소유자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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