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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파격 디자인 잇는 차세대 ‘투싼(NX4)’, 위장막 속 '르 필 루즈' 그림자

  • 기사입력 2019.08.29 17:2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 풀체인지(NX4)'의 프로토타입이 위장막을 두르고 해외에서 주행 테스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 풀체인지(NX4)'의 프로토타입이 위장막을 두르고 해외에서 주행 테스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쏘나타가 SUV버전으로 등장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 풀체인지(프로젝트명 NX4)' 프로토타입 모델이 위장막을 두르고 해외에서 주행 테스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행 '올 뉴 투싼'은 지난 2015년 출시된 3세대 모델로 풀체인지 시기가 다가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현행 투싼과 전혀 다른, 마치 신형 쏘나타처럼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지금껏 현대차가 선보였던 컨셉트카의 디자인 요소도 대거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HDC-1 르 필 루즈' 컨셉트(상), 'HDC-2 그랜드마스터' 컨셉트(하)
현대차 'HDC-1 르 필 루즈' 컨셉트(상), 'HDC-2 그랜드마스터' 컨셉트(하)

먼저 전면부 디자인은 한눈에 봐도 현대차가 앞서 ‘2018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했던 '르 필 루즈(HDC-1 Le Fil Rouge)' 컨셉트와 '그랜드마스터(HDC-2 GRANDMASTER Concept)' 컨셉트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르 필 루즈와 그랜드마스터 컨셉트의 양산모델은 각각 신형 쏘나타, 팰리세이드로 출시됐지만, 컨셉트카의 전반적인 틀은 유지했으나 전면 헤드램프와 그릴의 일체형 디자인은 반영되지 않았다.

반면, 투싼 풀체인지 모델에는 이들 컨셉트와 유사한 디자인 레이아웃이 적용됐다. 헤드램프는 현재 현대차 SUV 라인업인 베뉴-코나-넥쏘-싼타페-팰리세이드처럼 위아래로 분리된 컴포지트 헤드램프가 동일하게 반영되며, 이로써 현대차의 모든 SUV라인업 디자인이 일관성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 4세대 신형 '투싼(NX4)' 프로토타입
현대차 4세대 신형 '투싼(NX4)' 프로토타입

또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캐스캐이딩 그릴 형태가 아닌 역삼각형의 아웃라인으로 변경됐으며, 그릴 내부의 기하학적인 패턴까지, 르 필 루프 컨셉트와 상당히 닮았다. 또 그릴 좌우에는 슬림한 주간주행등이 위치하며, 앞서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히든라이팅’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프론트범퍼 하단에는 가로로 와이드 한 공기흡입구가 위치했다. 특히, Wide&Low(낮고 넓은) 디자인으로 시각적으로 보다 넓고 안정적이며, 제법 공격적인 형상의 헤드램프 디자인 등 전반적으로 쉐보레 ‘블레이저’가 연상되기도 한다.

현대차 4세대 신형 '투싼(NX4)' 프로토타입(상), 3세대 현행 투싼(하)
현대차 4세대 신형 '투싼(NX4)' 프로토타입(상), 3세대 투싼(하)

이어 측면부는 이전보다 전장 및 휠베이스가 길어지며, 2열 공간과 적재공간 등 전반적인 실내 활용성,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측면 실루엣을 살펴보면 현행 투싼처럼 뒤로 갈수록 벨트라인과 리어범퍼를 치켜 올린 스포티한 프로포션(비율)을 이어받았다. 측면 DLO(윈도우 라인)도 비슷하지만 D필러를 가린 것으로 보아 쿼터글래스의 면적과 형상이 많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라인은 앞바퀴 펜더에서 시작해 상승하는 벨트라인을 따라 테일램프 또는 테일게이트 리드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4세대 신형 '투싼(NX4)' 프로토타입
현대차 4세대 신형 '투싼(NX4)' 프로토타입

휠 하우스도 현행 모델처럼 라운드형태가 아닌 각을 살려 보다 SUV다운 강인한 분위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이며, 범퍼와 휠하우스, 로커패널 등에 클래딩(검정 플라스틱 몰딩)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어 사이드미러는 최근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신차에 플래그타입 사이드미러를 적용하고 있는데 반해 투싼은 A필러에 붙어 있는 일반적인 사이드미러가 적용됐다. 휠은 신형 쏘나타와 비슷한 바람개비 형태의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크기와 디자인으로 보아 중간급 트림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4세대 신형 '투싼(NX4)' 프로토타입
현대차 4세대 신형 '투싼(NX4)' 프로토타입

후면부는 전, 측면과 달리 위장막으로 꼼꼼히 가려 자세한 디자인을 살펴보기 어렵지만, 리어글래스의 면적이 보다 작고 완만하게 누워있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전체적으로 힙업이 된 듯한 치켜 올려진 리어범퍼가 인상적이며, 테일램프도 한층 슬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범퍼 하단의 디퓨저 형상은 스포티한 범퍼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고 머플러는 히든타입이지만 향후 노출형 또는 범퍼 일체형 듀얼머플러가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차세대 투싼의 파워트레인은 CVVD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에 DCT가 탑재된다.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CVVD 기술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CVVD' 기술 설명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CVVD는 엔진의 작동 조건에 따라 흡기 밸브가 열려있는 기간을 최적화하는 기술로, 엔진의 성능(4%)과 연비(5%)를 동시에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배출가스(12%)까지 줄여준다.

이 엔진은 올 하반기 출시될 신형 ’쏘나타 터보(DN8)’에 먼저 적용되며, 향후 현대·기아차의 주력모델에 잇달아 탑재될 전망이다.

한편, 차세대 ‘투싼(NX4)’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되며, 오는 2020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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