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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부재? 의도적 선택? 콜로라도 2.8 디젤 제쳐두고 3.6 가솔린 투입 이유

  • 기사입력 2019.08.27 16:37
  • 최종수정 2019.08.27 16:3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에 들어온 콜로라도는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4도어 5인승 크루 캡(Crew Cab)의 쇼트 박스(Short box) 모델이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지난 26일 중형급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지 약 1년 만이다.

콜로라도가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쌍용자동차의 렉스턴스포츠와 경쟁하기 위해 파워와 연비가 비슷한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 또는 2.8리터 4기통 듀라맥스 터보 디젤 엔진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다.

LET 2.2디젤 엔진이 탑재된 렉스턴스포츠는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2WD 자동 6단 모델 기준으로 10.1km/L다.

콜로라도의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6.4kg.m를, 2.8리터 4기통 듀라맥스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2.5리터 엔진이 22MPG(9.4km/L), 2.8리터 디젤 엔진이 23MPG(9.8km/L)다.(6단 자동변속기, 미국 기준)

그러나 한국지엠의 선택은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이었다. 이 엔진은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를 발휘하며 연비는 2WD 기준 8.3km/L이다.

렉스턴스포츠과 비교하면 최고출력이 약 140마력 높지만 토크와 연비는 각각 2kg.m와 1.8km/L 낮다.

이에 한국지엠 관계자는 “복합연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연료 효율성이 좋은데다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을 제공하자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브렌트 딥(Brent Deep) GM 차량성능개발담당은 “3.6리터 V6 엔진은 연비와 토크의 균형이 최적화돼 있다”라며 “이 엔진은 주행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4기통 또는 6기통으로 조절할 수 있어 연료 효율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엔진에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Active Fuel Management)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맞춰 엔진 실런더의 수를 4기통 또는 6기통으로 자동제어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엔진이 부분 부하 조건에서 작동하는 저속이나 중속에서의 정속주행 같은 경우에 펌핑 손실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엔진 효율이 높아지고 연료소비를 5~15%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콜로라도의 실제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이어 브렌트 딥 GM 차량성능개발담당은 “토우/홀 모드에서 토크가 4배 정도 증가할 정도로 토크 측면에서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은 디젤 엔진보다 훨씬 더 큰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라며 “여기에 비포장도로를 이 엔진으로 주행하면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힘과 정숙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연비가 9km/L 이하인 것은 가솔린 판매가격이 높은 국내 특성상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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