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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시장 버틸 자신 있다‘ 현대차, 신형 i10 출시 등 700억원 투자 지속

  • 기사입력 2019.08.21 20:3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인도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인도에 있는 자동차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축소하거나 폐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오히려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인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재고 수준을 맞추기 위해 이달 초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일 뿐 우리는 매우 바쁘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은 최근 4년간 최저 경제성장률과 45년만의 최대 실업률 등에 따른 소비심리가 약해지면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이에 인도 최대 자동차업체인 마루티스즈키 등 각 메이커가 공장 가동을 축소하거나 폐쇄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4월 이후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업체 및 판매딜러에서 약 35만 명의 근로자들이 해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중 4륜차 및 오토바이업체에서 1만5천여 명, 3륜차 등의 제조업체에서 10만 명이 해고됐으며, 판매딜러에서도 20만 명 이상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6월에 출시된 엔트리급SUV 베뉴와 소형급SUV 크레타의 판매 호조에 따라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했다.

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
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

그러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하자 현대차 인도법인은 시장 상황을 고려, 이달 들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현대차도 일자리 감축 등 다양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을 뿐 직원을 감축하지 않았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우리가 이달 초 생산을 중단한 것은 재고 수준을 맞추기 위한 것일 뿐 현재 수출 호조로 공장 가동률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가동 중단은 이틀이면 충분하다“며 “우리의 SUV 조립 라인은 일주일에 7일, 24시간 일할 정도로 매우 바쁘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본부장은 “신차 개발, 특히 전기자동차와 제조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인도 차량을 기반으로 한 CKD 프로젝트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6일 경차 그랜드i10의 신형 모델인 ‘그랜드i10 니오스‘를 출시했다.

그랜드i10 니오스는 2세대 이후 약 6년 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모델로 현대차가 인도와 유럽시장을 위해 개발한 현지전략 차종이다.

당초 현대차 그랜드i10 니오스는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인도 판매량을 반등하기 위한 대안이 시급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랜드i10 니오스 출시 당시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인도시장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베뉴와 코나EV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출시 차량으로 그랜드i10 니오스를 내놓게 됐다”며, “그랜드i10 니오스의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감안할 때 인도 고객들의 감정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인도에서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면서 “현재 인도시장 침체는 단기적 현상일 뿐 점차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며 Rs 7천 크로어(약 700억원)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이 인도 현지전략모델 '그랜드i10 니오스' 출시 행사에서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이 인도 현지전략모델 '그랜드i10 니오스' 출시 행사에서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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