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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적자폭 커진 쌍용차, 그래도 희망적인 이유는?

  • 기사입력 2019.08.16 16: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차 지난 8월 1일 임금협상 잠정합의 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74.6%의 찬성률로 가결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2019년 임금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는 현대. 기아자동차에 이어 내수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 손실액은 769억 원. 2016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하반기에 흑자를 내지 못하면 연간 적자폭이 1천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쌍용차는 2017년 652억 원, 2018년 64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올해까지 누적 적자가 족히 2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쌍용차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 5개 국산차업체 중 유일하게 분규없이 노사협상이 타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지난 8월 1일 임금협상 잠정합의 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74.6%의 찬성률로 가결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2019년 임금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10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쌍용차 노사는 “회사가 현재 처한 위기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생존 경영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신속하게 최종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기본급 4만2,000원 인상, 경영위기 타개 동참 장려금 1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쌍용차측은 긴박한 경영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을 제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임금동결에 따른 사기 진작 및 물가 상승률 반영을 통한 실질 임금저하를 방지하고 현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전 임직원의 동참을 장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예병태 대표는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양보와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조합원 들께 감사 드린다”며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은 만큼 이제 하반기 이후 생산. 판매 증대는 물론 품질개선을 통한 고객만족과 경영효율 개선에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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