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들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무역수지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갈등의 골이 커지고 있는 한.일 자동차 무역수지는 올 상반기 기준 수출이 800만 달러인 반면, 수입은 6억2,300만달러로 심각한 무역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EU(유럽연합)은 이 기간 수입이 33억3,200만 달러인 반면 수출은 44억5,600만달러로 11억달러 가량의 흑자를 기록했다.
EU와의 자동차 부문 무역수지 흑자폭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커졌다. 올 상반기 EU차량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7만5,484대로 전년 동기대비 30.8%가 줄었고 특히 독일차는 5만7,957대로 34.2%나 감소했다.
반면, 현대.기아자동차의 상반기 유럽판매량은 55만2,701대로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에 그쳤다.
특히, 현대차의 독일시장 판매량은 6만2,0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 아시아 브랜드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독일에서 판매 순위 8위에 오른 뒤 9년째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독일 시장 점유율은 3.4%다. 프랑스 르노와 스페인 세아트까지 제쳤던 2013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기아차도 올 상반기 독일시장에서 3만4,892대를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 기아 양 사의 2019년 1-6월 독일시장 판매량은 9만6,987대로, 같은 기간 독일차의 한국시장 판매량 5만7,957대보다 3만9천여 대 가량이 더 팔렸다.
하지만 독일차는 평균 판매가격이 1억5천만 원이 넘는 포르쉐와 6-7천만원대의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이 포진, 금액상으로는 독일차가 19억7천만달러로 10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