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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도 못한 EV배터리 재사용 충전소 BMW코리아가 첫 오픈

  • 기사입력 2019.08.12 11:50
  • 최종수정 2019.08.12 17: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BMW그룹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전기차의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충전소 ‘e-고팡’을 제주도에 열었다.

제주도 방언으로 저장소를 뜻하는 ‘고팡’이란 단어를 차용한 ‘e-고팡’은 제주도의 풍력 발전으로 얻은 전기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다.

이 충전소는 BMW 차량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 차량도 이용할 수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 충전소에는 급속 충전기 3대, 완속 충전기 5대 등 총 8대의 충전기가 설치됐다"며 "BMW 차량뿐만 아니라 르노삼성 등 다른 브랜드 차량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용료는 무료다.

e-고팡 설립은 신재생 에너지를 중고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국내 최초의 전기차 충전소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올해 들어 7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보급되며 전기차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문제는 전기차의 확산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핵심 과제다.

교체한 배터리를 그대로 재사용해 사용 기한을 5년 이상 연장시킬 수 있는 이번 사례는 향후 전기차 관련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BMW 그룹은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 자동차에 사용된 적 있는 중고 배터리 700개를 재활용한 15M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시설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이번 사업은 외국계 기업인 BMW 그룹 코리아와 제주특별자치도,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관련 국내 전문기업이 자발적으로 협업해 전기차 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육성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프로젝트 기획과 추진을 맡은 BMW 그룹 코리아는 2014년 국내 출시된 BMW의 i3차량의 중고 배터리를 공급했고,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는 e-고팡의 운영을 맡는다.

전문기업인 케이씨에스글로벌와 중앙제어는 각각 배터리 컨테이너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급속 및 완속 충전기를 제공했다.

BMW코리아는 e-고팡 운영을 통해 EV배터리 재사용 충전소를 전국으로 확대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우측부터 고흥범 BMW 대외협력팀 이사, 안드레아스 플렝크 알펜 영업 본부장, 허은 KCSG 대표이사, 정남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센터장, 이규제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대표이사, 신상희 중앙제어 대표이사,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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