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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적용되는 무릎에어백 사실상 무용지물...美 IIHS, “이점 없다”

  • 기사입력 2019.08.09 11:45
  • 최종수정 2019.08.09 11:5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무릎 에어백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무릎에어백은 대시보드 하단에서 전개되는 에어백으로 충돌로 인한 충격력을 분산시켜 다리 부상을 줄일 뿐만 아니라 탑승자의 움직임을 억제해 가슴과 복부에 가해지는 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 쏘나타를 비롯해 팰리세이드, 그랜저, 토요타 코롤라 등 대중적인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무릎에어백이 부상 방지에 미미한 영향을 미치며 경우에 따라서는 부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IIHS는 무릎 에어백의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해 400개 이상의 전면 충돌 테스트 데이터와 미국 14개 주에서 발생한 실제 차량충돌사고 보고서를 분석했다.

먼저 충돌 테스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운전석 전측면 충돌 테스트(Small overlap front)에서 무릎 에어백은 머리 부상 위험성을 약간 낮췄으나 다리 및 오른쪽 대퇴골 부상 위험성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석 전측면 충돌 테스트는 차량 정면의 25%를 방호벽과 충돌해 차량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테스트다.

반면 차량 정면의 40%를 방호벽과 충돌하는 전면 모더레이트 오버랩 테스트에서 무릎 에어백은 부상 위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IIHS는 미국 14개 주에서 발생한 차량충돌사고 보고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무릎 에어백이 전체 부상 위험을 7.9%에서 7.4%로 0.5%p 감소시켰다.

IIHS의 수석 연구 엔지니어이자 이번 연구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베키 뮬러는 “우리는 무릎에어백이 부상 위험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무릎에어백이 없는 차량에서 볼 수 없는 다른 종류의 다리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리 접촉을 막기 위해 대시보드 하단을 재설계하는 것이 무릎 에어백보다 다리 부상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뮬러 연구원은 “전면 에어백이나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같은 다른 에어백은 사망원인이 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상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기 때문에 부상 위험 방지에 얼마나 효과적인 연구할 수 있다”면서 “다리 부상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 만큼 무릎에어백의 안전성을 연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릎 에어백이 장착된 지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연구할 자료가 충분하다고 베키 뮬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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