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산차업계 올 상반기 美·中·EU 등 7개 주요시장 판매 전년보다 3.1% 감소

  • 기사입력 2019.08.08 14:33
  • 최종수정 2019.08.08 14:5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업계의 올 상반기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7개 시장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주요 7개 시장의 올 상반기 승용차 판매를 브랜드 국적별로 분석하고 각 시장의 최신 정책 동향을 담은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2019년, 상반기)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주요 7개 시장의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5.6% 줄어든 3,117만대로 나타났다.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과 인도는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중국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1.0% 줄어든 1,048만7천대를 기록했다.

신에너지차(NEV)가 중국 정부의 보급정책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9.6% 늘었음에도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된 것이 컸다.

중국과 함께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인도는 45년만의 최대 실업률, 최근 4년간 최저 경제성장률 등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로 10.3% 줄었다.

이어 미국이 1.9% 줄어든 841만3천대, 유럽이 3.1% 줄어든 818만4천대로 나타났다. 또한 멕시코가 6.4%, 러시아가 2.4% 감소했다.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어난 브라질은 경제 회복세가 이어짐에 따라 은행권의 가계대출 확대 등 소비자 구매력 증가로 11.3% 증가한 106만6천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7개 시장에서 한국계 브랜드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1% 줄어든 228만1천대로 집계됐다.

이 중 미국에서 3.1% 늘어난 64만8천대를 판매했다. 코나, 쏘렌토,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SUV 판매가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또한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각각 8.2%와 0.9%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유럽에서는 코나, 니로, 씨드 등 소형차 판매호조로 0.6% 소폭 하락한 53만9천대를 판매했으며 인도에서는 현대차 베뉴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다른 국적 브랜드들보다 가장 낮은 5.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중국 판매량은 현대기아차의 신차 부재, 일본·유럽 등 선진업체와 중국업체 사이에서의 경쟁력 부족 등으로 14.7% 줄어든 47만1천대로 나타났다.

KAMA는 “우리 자동차산업은 여러 악재 속에서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감소폭을 기록하며 선전했다”면서 “특히 SUV 신차확대, 환율안정, 판촉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등 경쟁력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진업체보다 판매 규모, R&D 투자액, 출시 모델수 등이 아직도 부족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마찰, 일본의 핵심 부품·소재 수출 규제, 하반기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는 가격경쟁력 강화, R&D 투자 확대로 미래차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환경·안전·노동 규제 완화 등 중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KAMA는 주문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