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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해지. 출고연기 잇따라...일본차 판매딜러들 긴급 지원요청

  • 기사입력 2019.08.06 16:29
  • 최종수정 2019.08.06 19: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제한 조치로 촉발된 한국 내 일본산 불매운동 한 달째를 맞이하면서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본격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차업체들의 판매전시장 내방객 발길이 뚝 끊기고 이미 출고 계약된 차량의 계약 해지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제한 조치로 촉발된 한국 내 일본산 불매운동 한 달째를 맞이하면서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본격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일본차업체들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혼다코리아가 전월대비 41.6%, 토요타가 37.5%, 인피니티가 25.1%, 렉서스가 24.6%, 닛산이 19.7%가 각각 줄었다. 올해 6월까지는 혼다가 94.4%, 렉서스는 33.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왔다.

일본차 판매딜러 관계자는 최근의 판매 상황을 묻자 “요즘 같은 시기에 누가 일본차 전시장을 방문하겠습니까?” 라고 반문한다.

평일 하루 평균 10개 팀 정도가 전시장을 방문했었으나 지난 달 중순 이후부터 내방객 발길이 뚝 끊겼고 기존 고객들의 계약해지와 출고 연기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경우, 신형 아발론이 6월 이상, 캠리가 3-4개월, ES300h와 신형 UX등이 몇 개월씩 출고를 기다릴 만큼 인기가 높아 당장 출고대수에는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

지난 달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보다는 차량 공급이 늦어진 게 주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출고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계약대수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9월이나 10월 이후에는 토요타와 렉서스도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게다가 엔고까지 겹치면서 향후 일본차업체의 판매가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달러 대비 엔화가 7개월 만에 최고치에 이르는 등 엔고 현상으로 자동차 등 조요 품목 수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의 판매 감소는 한국법인 뿐만 아니라 국내 판매딜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 일본차 판매딜러들은 지난 달 판매급감으로 전시장 운영이 어렵다며 한국법인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딜러들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전시장은 물론 정비센터 운영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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