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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산 놔두고 값비싼 미국 전기차를 공용차로? 여론 뭇매에 결국 도입 포기

  • 기사입력 2019.07.18 17:17
  • 최종수정 2019.07.18 17: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일본 이치카와시가 시장과 부시장 업무용 차량으로 미국 럭셔리 전기차 테슬라 모델 S와 SUV 모델 X를 도입키로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포기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 치바현 이치카와시가 시장과 부시장 업무용 차량으로 미국 럭셔리 전기차 테슬라 모델 S와 SUV 모델 X를 도입키로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포기했다.

일본 언론들은 연일 이치카와시의 테슬라 차량 도입을 중요기사로 다루고 있다.

대중적인 일본산 전기차를 놔두고 럭셔리 미국산 전기차를 공용차로 사용키로 한데 대한 맹비난이 쏟아지자 이치카와시 측은 아직 도입하지 않은 모델 S의 도입을 보류하고 이미 출고된 모델 X는 일본산 리프와의 차액 월 8만5천엔(93만 원) 가량을 이치카와시장이 자신의 급여에서 부담키로 했다.

이치카와시는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전기차를 공용차량으로 도입키로 이달 초 부시장용으로 1110만 엔 (1억2천만 원) 짜리 테슬라 모델 X를 임대했다.

이 차량의 렌트 비용은 월 14만 엔(153만 원)이며 임대기간은 8년으로, 지금까지 공용차량으로 사용해 온 토요타 크라운의 월 6만 엔(65만 원)보다 월 부담액이 2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이치카와시 의회와 일본 언론들은 싼 일본산 전기차를 놔두고 굳이 비싼 미국산 전기차를 도입한 이유가 뭐냐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비난이 거세지자 이치카와시장은 테슬라 차량 도입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며 결국 테슬라 차량 도입 연기를 결정하고 이미 도입된 차량에 대해서는 국산차와의 차액을 자신이 부담키로 했다.

이치카와시장은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를 보급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EV 차량 개발을 위해 이치카와시가 솔선해 공용 차량으로 도입했으며, 차종은 EV 차량의 생산 외에 태양광 발전과 가정용 축전지 생산 등 에너지 순환에 앞서있는 테슬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론은 1억 원이 넘는 고급 외제차를 공용차량으로 사용하는 것은 세금낭비라며 이치카와시가 처음부터 닛산자동차의 리프 등을 선택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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