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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적자 허덕이는 닛산, 스바루. 미쓰비시 전철 밟나?

  • 기사입력 2019.07.15 14:06
  • 최종수정 2019.07.15 16:4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닛산은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20.2%가 줄어든 7,183대에 그치면서 매출액이 2,106억 원으로 25.6%나 줄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진정한 강자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었다.

디젤게이트와 새로운 배출가스 인증방식인 WLPT 시행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업체들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만 조용한 비상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2.0%나 격감한 가운데서도 일본차들은 혼다차가 무려 94.4%, 렉서스가 33.0%나 증가했다.

토요타는 같은기간 24.3%가 줄었으나 이는 공급부족에 따른 것으로, 아발론, 캠리 등 주력 차종들의 출고가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밀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토요타는 43.3%, 렉서스는 5.8%가 증가한 1만6,774대와 1만3,340대를 판매, 매출액 1조1,976대, 영업이익이 12.2% 증가한 682억 원, 순이익이 43.3%증가한 51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기부금도 24.6% 증가한 8억1천만 원을 지출하는 등 활발한 사화공헌 활동도 벌였다.

혼다코리아도 지난해 판매량은 22.7% 감소한 7,956대를 기록했으나 매출액은 12.5% 증가한 4,673억 원, 영업이익은 약 4배 늘어난 196억 원, 순이익은 2배 증가한 127억 원을 기록했다.

토요타와 혼다가 유럽세의 부진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제품력이 뛰어난 하이브리드와 가솔린터보 모델을 잇 따라 투입한 결과다.

토요타는 지난 2017년 말 신형 캠리에 이어 지난해 플래그쉽 세단 아발론, 그리고 올해 신형 RAV4와 프리우스 신모델을 잇따라 투입했다. 이들 차종은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워 상승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렉서스 역시 지난해 투입한 신형 ES와 올해 출시한 UX 하이브리드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혼다자동차도 지난해 투입한 신형 어코드와 올초 출시한 신형 CR-V가 탄탄한 제품력을 과시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일본차 3인방 중 유독 닛산만은 갈수록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20.2%가 줄어든 7,183대에 그치면서 매출액이 2,106억 원으로 25.6%나 줄었다.

또 영업 손실액은 전년도 7억9천 만 원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140억 원으로 늘어났고, 당기순손이익도 14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닛산은 지난 2015년 226억 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뒤 2016년 226억 원, 2017년 7억9천만 원, 2018년 140억 원 등 내리 3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2017년 배출가스 및 인증서류 조작문제로 주력 차종들의 판매 중단되는 홍역을 치르다가 지난해에 엑스트레일과 신형 리프 등 신 모델을 투입,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좀처럼 침체의 늪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닛산은 2019년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16.8%가 감소한 3,107대 판매에 그치고 있는데다 7월 판매를 예정하고 있는 알티마 마저 최근 불거진 한일 갈등으로 일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한 가운데 서 있어 판매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3년 째 이어지고 있는 부진으로 국내 판매딜러들도 심각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닛산의 한국사업 영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차의 경우, 지금까지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티니, 스바루, 미쓰비시, 이스즈 등 총 7개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진출했으며 이 중 스바루와 미쓰비시자동차가 판매 부진으로 한국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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