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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딱정벌레’ 비틀,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 기사입력 2019.07.12 13:36
  • 최종수정 2019.07.12 13:3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비틀의 마지막 차량.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역대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폴크스바겐의 비틀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 주에 있는 생산공장에서 비틀의 마지막 차량을 생산했다.

딱정벌레차로 잘 알려진 비틀은 전 세계적으로 2100만 대 이상 팔린 폴크스바겐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모델 중 하나다.

지난 1938년에 데뷔한 비틀은 히틀러가 포르쉐에 특별히 지시해 만든 독일의 국민차이자 폴크스바겐의 아이콘으로 오랫동안 전세계인들에게 많을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98년에 시판된 2세대 ‘뉴 비틀’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포드 썬더 버드와 함께 레트로 모던 디자인의 한 축을 담당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외관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판매가 감소했고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SUV 열풍이 불면서 비틀과 같은 해치백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었다.

폴크스바겐은 늘어나는 SU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비틀의 생산을 종료한다며 단종을 기념해 만든 파이널 에디션을 출시했다.

그리고 지난 10일 비틀의 마지막 차량이 생산됐다.

지난 1988년부터 비틀 생산라인에서 근무해온 근로자는 “31년이라는 세월에도 불구하고 비틀은 항상 내 마음의 한 조각이 될 것”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비틀이 떠난 자리에는 2020년 말부터 폴크스바겐의 새로운 크로스오버인 타렉이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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