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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신차를 들여 온다고?... 이달 알티마 출시 앞두고 고민 커지는 닛산

  • 기사입력 2019.07.10 10:39
  • 최종수정 2019.07.10 10: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본 닛산차가 이달 중 신형 알티마의 한국시장 런칭을 강행할 예정이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확산되고 한일관계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일본산 자동차들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인터넷상에서는 일본차에 김치로 차량을 오염시켰다거나 타이어 펑크가 나거나 붉은색 스프레이로 ‘매국노’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는 등 사용자의 하소연도 잇따르고 있다.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업체들은 아직까지는 판매나 예약이 감소하는 등의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일본차량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심리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닛산자동차는 이달 중 신형 알티마의 런칭일정을 잡아 놓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닛산. 인피니티는 일본브랜드이면서도 특히 전범기업으로 낙인찍혀 있는 상태여서 이번 한일 갈등으로 일본 자동차업체들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과 마쓰다 자동차는 일제 강점기에 지프, 트럭 등 군용차량을 일본군에 납품했고, 스바루의 후지중공업과 미쓰비시자동차의 미쓰비시중공업은 이번 갈등의 발단이 된 신일본제철과 함께 징용공 문제의 핵심 기업들이다. 

이 중 스바루와 미쓰비시자동차는 한국시장에 진출했다가 판매부진으로 철수했고 닛산차만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닛산의 주력 중형세단인 알티마는 지난해 전체 한국닛산 판매량의 8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압도적이다. 닛산은 신모델 판매를 위해 올 2월부터 알티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 닛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5.4%가 감소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형 알티마 마저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닛산은 석 달 만에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전기차 리프에 77억 원 가량 지급되면서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구매보조금 지급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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