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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할부 전쟁...모닝 100개월 할부 맞서 스파크는 120개월 적용

  • 기사입력 2019.07.09 10:15
  • 최종수정 2019.07.09 13:5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아차와 쉐보레가 10년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일 기아차는 모닝 구매 시 100개월 동안 할부금을 납입할 수 있는 ‘100개월 초장기 구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아차 최초로 시행되는 것으로 선수율 제한을 두지 않고 100개월 동안 4.9%의 고정 금리를 적용하며 50개월 이후부터는 중도 상환 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판매가격이 965만원인 모닝 1.0 가솔린 베이직 플러스 트림을 구입할 경우 1~50개월 동안은 달마다 약 13만원을, 51~100개월 동안은 달마다 약 11만원을 납입하면 된다.

이어 쉐보레도 스파크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9일 쉐보레는 스파크 구매 고객을 위해 최대 10년(120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한 ‘10-10 슈퍼 초장기 할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선수율과 관계없이 최대 10년 동안 4.9%의 고정 금리가 적용되는 장기 할부 프로그램으로 스파크 LS Basic (979만원, 수동변속기 기준)에 적용할 시, 월 10만원 수준으로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

이처럼 기아차와 쉐보레가 10년 초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초기 차량 구매 부담을 줄여 모닝과 스파크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모닝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2만4,0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줄었다. 스파크는 6.6% 줄어든 1만5,776대를 기록했다.

이는 경차의 주 고객인 2030세대와 여성이 서브컴팩트 SUV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서브컴팩트 SUV 판매가 활성화되기 전까지 2030세대와 여성은 구매비용과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아 운전하는 데 부담이 없는 경차를 선호했다.

그러나 최근 안전성과 편의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비용부담이 적고 안전성과 편의성, 넓은 공간을 갖춘 서브컴팩트SUV의 인기가 높아졌다.

서브컴팩트SUV의 높은 인기는 경차뿐만 아니라 준중형 세단까지 영향을 줬다.

기아차와 쉐보레는 모닝과 스파크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차의 강점인 초기 구매 부담을 최대한 낮추고자 10년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평균가격이 1천만원대인 경차를 10년 동안 할부금을 내면서 운행할 소비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현대차의 엔트리급 SUV 베뉴와 기아차의 소형SUV 셀토스가 곧 출시될 예정이어서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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