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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업계의 전설 리 아이아코카회장 사망

  • 기사입력 2019.07.03 17: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자동차업계의 전설적인 인물 리 아이아코나 전 크라이슬러 회장이 향년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부도 위기에 몰렸던 크라이슬러를 회생시킨 자동차업계의 전설적인 인물 리 아이아코나 전 회장이 2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94세.

리 아이아코카회장은 1970년대 황금기 포드자동차의 회장을 역임 한 후, 80 년대에 부도 위기에 몰렸던 크라이슬러(현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 회장을 맡아 기사 회생시킨 자동차업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아이아코카회장은 포드자동차 판매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60년 포드 CEO로 취임, 포드의 명차 머스탱 개발을 진두 지휘하는 등 포드의 약진을 이끌었다.

70년에 포드사장으로서 실적을 크게 끌어 올렸지만 회장이었던 창업가 헨리 포드 2세와 충돌하면서 78년 사장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곧 이어 79년에 크라이슬러의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취임, 자동차업계에 복귀했다.

당시 미국 자동차메이커는 두 차례의 석유파동으로 신차수요가 극도로 침체하면서 미국 빅3 중 가장 규모가 작았던 크라이슬러는 파산 위기에 몰렸다.

아이아코카 회장은 취임 직후 미국정부로부터 15억 달러의 채무보증을 받는 등 구사활동에 실력을 발휘했다. 동시에 비용절감도 추진, 자신의 급여를 1달러로 낮춰 자동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당시 가솔린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본차의 대폭적인 수입증가와 미국 메이커의 부진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정부는 크라이슬러 구제와 동시에 일본차의 수출규제를 시작했다.

정부 지원과 미니밴의 원조 카라반의 대히트로 극적으로 크라이슬러는 회생에 성공했으며 리 아이아코카회장은 92년 크라이슬러를 그만두고 은퇴 생활에 들어갔다.

이 후 99년에는 전기자동차(EV) 회사를 창업하는 등 항상 자동차업계를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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