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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대형차만 늘었다...팰리세이드 효과

2018년 상반기보다 41.4% 늘어

  • 기사입력 2019.07.03 11:48
  • 최종수정 2019.07.03 12: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올 상반기 대형차 판매량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올 상반기 대형차 판매량이 차급별 중 유일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자동차 통계 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신차등록대수는 89만94대로 전년동기대비 4.3% 줄었다. 이 중 승용차가 5.4% 감소한 75만2,631대다.

승용차 판매량을 차급별로 살펴보면 대형차가 2018년 상반기보다 41.4% 늘어난 12만133대를 기록, 전 차급 중 유일하게 늘었다.

대형차 판매량이 40% 이상 늘어난 것은 현대차의 대형 플래그쉽 SUV 팰리세이드 때문이다.

높은 가성비와 실용성을 앞세운 팰리세이드는 올 상반기 동안 3만1,502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2만대가량 판매된 코나와 투싼보다 1만대 가량 많은 것이다.

여기에 제네시스 G90이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 기아차 K9이 22.0%가 늘어난 것도 주효했다.

이같은 대형차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8월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와 기아차의 모하비 마스터피스가 출격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미수출이 시작된 팰리세이드 월 판매량이 6천여대에서 3천여대로 감소한 것이 걸림돌이다.

가장 크게 감소한 차급은 준대형으로 2018년 상반기보다 16.9% 줄어든 9만2,511대로 집계됐다. 준대형 대표주자인 그랜저가 8.6%, K7이 9.4% 줄어든 것이 컸다.

그러나 지난달 말 K7 부분변경 모델인 K7 프리미어가 투입된데다 오는 10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중형은 전년동기대비 11.1% 줄어든 24만2,741대를 기록했다.

풀체인지 모델이 투입된 쏘나타와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렉서스 ES가 분전했으나 싼타페(-14.8%)와 쏘렌토(-25.6%)가 팰리세이드에 밀린데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WLTP에 발목 잡혀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이같이 상반기에 주춤했으나 하반기에는 반전을 꾀할 수 있다.

E클래스와 5시리즈가 WLTP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팰리세이드의 월 내수공급물량이 3천여대로 감소하면서 대기수요가 싼타페와 쏘렌토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 GV80을 비롯해 K5 풀체인지 모델,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1.6 가솔린 터보가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준중형과 경형이 각각 11.0%, 10.7% 줄었으나 소형은 1.9% 소폭 감소했다.

소형은 코나, 티볼리 등 서브컴팩트 SUV가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기아차 쏘울이 지난 1월에 투입된 풀체인지 모델의 신차효과로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공세에 경형은 레이가 11.8% 늘리며 분전했으나 모닝과 스파크의 부진으로 10%대 감소량을 기록했다.

준중형은 니로가 52.5%, 투싼이 12.3% 늘었으나 준중형 대표주자인 아반떼가 10.1%, K3가 8.1% 줄어든 것이 컸다.

준중형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경형은 엔트리급 SUV 베뉴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

그러나 소형을 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부터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이 판매되기 시작한데다 이달 중 기아차가 셀토스를 투입하기 때문이다.

연도별 상반기 차급 판매량(자료=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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