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하이브리드에 올인하던 토요타, 내년부터 전기차 대공세

  • 기사입력 2019.06.10 14:4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2020년 이후부터 글로벌 전략형 10개 차종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며, 그 중에는 ‘e-TNGA’라는 EV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6개의 변형 확장모델이 포함된다고 최근 발표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차가 미래형 차량의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극구 외면해 오던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결국 전기차시장 공략에 나선다.

토요타는 2020년 이후부터 글로벌 전략형 10개 차종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며, 그 중에는 ‘e-TNGA’라는 EV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6개의 변형 확장모델이 포함된다고 최근 발표했다.

토요타는 글로벌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전기자동차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당초 2030년에서 2025년으로 5년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전 세계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계획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토요타는 2025년 이후부터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FCV)를 연간 100 만대 이상, 그리고 주력인 하이브리드(H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을 합쳐 450만 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요타의 본격적인 전기차 도입은 2020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우선, 중국시장에 토요타 C-HR의 EV 사양과 자매 차량인 ‘IZOA’를 판매하며, 같은 해 일본 내수에 초소형 전기차를 투입한다. 이 초소형 전기차는 경차보다 작은 크기로, 최고 속도는 시속 60km로 알려져 있다.

또, 3륜 스쿠터형 전기차와 토요타가 보행 공간 EV로 1인용 전동 이동 수단도 투입한다.

토요타가 글로벌시장에서 판매할 6개의 변종 EV는 계열사인 스즈키. 다이하츠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소형 EV들도 포함된다.

스즈키와는 컴팩트 SUV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편, 스바루와는 중형 SUV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그 외에 대형 SUV와 중형크로스오버, 미디엄 미니밴, 중형세단을 각각 전문 분야 파트너와 함께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토요타가 스바루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e-TNGA 플랫폼은 여러 종류의 모듈을 결합, 다양한 크기의 휠베이스와 오버행 변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차량에 맞게 배터리 탑재량도 조절할 수 있도록 모터를 전면에 탑재하는 전륜구동형, 리어에 탑재하는 후륜구동형, 전후에 각 한개씩 탑재하는 4륜구동형 모두 대응할 수가 있다.

이와함께 배터리 대량공급을 위해 세계 1.2위 배터리 공급업체인 중국 CATL 및 BYD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CAT)에 따르면 CATL과 BYD는 내년부터 토요타가 중국 및 기타 시장에 출시하는 토요타브랜드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타는 현재 파나소닉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으며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요타는 또, 일본 회사인 도시바, GS 유아사로부터도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한편, 토요타는 이같은 전기차화 추진전략이 회사의 수익성에 타격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전기차화가 당장은 수익성이 없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