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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잔존가치 높은 브랜드, 확실한 이유 있다. 볼보. 렉서스 상위권

  • 기사입력 2019.05.27 16: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신차를 구매할 때 중고차의 잔존가치를 확인해 보는 게 중요하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신차를 선택할 때 대부분 차량의 디자인이나 활용성, 가격을 따져 보고 결정한다. 하지만 이들 요소 외에도 주차나 정비의 용이성 등 전반적인 부분을 따져봐야 하는데 특히 중간에 차량을 매매할 경우를 대비, 잔존가치를 확인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중고차의 잔존가치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데 몇 년 후 중고차로 처분할 때는 많게는 수백만 원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게 취급해야 한다.

차량의 잔존가치는 해당 브랜드 이미지와 차량의 인기도, 그리고 신차 판매 당시의 할인폭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형성된다.

최근 국내 대표 중고차유통업체인 SK엔카닷컴이 자사에 등록된 국산 및 수입 SUV 잔존가치를 조사한 내용을 보면 이런 결과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국산 및 수입 대형 SUV 9종의 잔존가치 조사 결과(2016년형 4륜구동 모델 기준), 볼보 XC90의 잔존가치가 73.1%로 조사대상 9개 차종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볼보 XC90은 BMW X5와 메르세데스-벤츠 GLE, 렉서스 RX450h와 함께 신차가격이 9천만 원 안팎인 프리미엄 브랜드 SUV 그룹에 속해 있는 모델로, 수입차 2위 렉서스 RX450h의 68.4%와 4.7%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고, 국산 및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낮았던 쌍용 렉스턴W의 55.9%와는 무려 17.2%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SK엔카의 대형 SUV 잔존가치 조사에서 볼보자동차의 XC9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볼보 XC90은 출시 후 매년 판매량이 30%- 50% 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장기간 출고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신차 시장의 인기가 중고차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차량이 갖고 있는 고유의 제품력과 무상보증 기간 등 다양한 고객 케어 프로그램도 잔존가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볼보 XC90은 제품력 면에서도 대형 SUV 중 가장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토르의 망치(Thor’s Hammer)’로 유명한 풀 LED 헤드램프와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 등 새로워진 볼보를 상징하는 외관 디자인은 북유럽 특유의 심플한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북유럽 장인 정신이 깃든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마감 수준을 자랑하는 인테리어 역시 기능미와 우아함이 돋보인다.

볼보의 빼어난 안전성과 첨단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편의사양도 잔존가치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XC90에는 시티 세이프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유지 보조(LKA), 파일럿 어시스트 II등 볼보의 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 ‘인텔리세이프’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되고 있다.

또, 파노라믹 선루프와 주차 편의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 차량 내부로 유해 물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시스템인 실내 공기 청정 시스팀도 전 라인업에 기본 장착됐다.

이런 모든 사양들을 기본으로 갖추고도 파격적인 신차 가격과 업계 최고 수준의 워런티 및 메인테넌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차량 가치를 높여준다. XC90의 국내 판매가격은 유럽시장 대비 최대 약 2,000 만원까지 낮게 책정됐다.

볼보의 5년 10만㎞의 워런티 및 메인테넌스 제공은 수입차업계 최고 수준이다. 해당 기간 중 무상 수리는 물론 일부 소모성 부품까지 무상으로 지원, 차를 소유하는 과정에서의 부담이 다른 차종에 비해 훨씬 가볍다.

대형 SUV 잔존가치 조사 결과

또, 자동차업계 최초로 레몬법을 도입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제품력에서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시스템이 잘 구축돼야 높은 잔존 가치를 인정받을 수가 있다.

수입중형세단에 대한 잔존가치 조사에서도 제품력과 사후 관리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렉서스 ES300h가 65.2%로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좋은 제품력과 정상적인 유통과정, 확실한 사후관리가 뒷받침되는 차종은 예외 없이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의 잔존가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체계적인 중고차 유통이다.

자동차업체들로서는 중고차 유통이 신차 못지않게 중요하다. 중고차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고객까지 모두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주요 수입차브랜드들은 최근들어 본격적인 중고차 관리에 나서고 있다.

수입자동차업체들은 일반 중고차 매매상사와 달리 인증 중고차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중형세단 잔존가치 조사 결과

인증 중고차란 자동차업체가 일정 수준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자사 차량을 기존 고객으로부터 직접 사들여 검사와 정비 과정을 거쳐 다시 소비자에게 중고차로 되파는 것을 말한다.

이는 주행 성능이나 엔진 노후화 정도, 내·외관 상태 등을 업체 전문가가 손수 점검하고 사후에도 일정기간 보증을 해 주기 때문에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반면, 가격 부담은 신차보다 낮아 찾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선발업체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전국적으로 21개, BMW는 19개를 운영 중이며 볼보와 푸조, 롤스로이스, 페라리 등도 잇따라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인증중고차도 각 브랜드마다 성격이 모두 다르다. 모두 자체적으로 정한 엄격한 기준으로 차량을 점검하고 수리를 거쳐 인증중고차로 팔리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최근 중고차 유통 확대를 위해 인증중고차 대상 범위를 기존 4년. 10만km에서 6년. 15만km로 늘렸다. 대상 범위가 넓어진 만큼 세심한 검사와 정비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고객들은 선택의 범위가 넓어졌다.

볼보가 지난해 3월 오픈한 첫 인증 중고차전시장 김포 ‘볼보 셀렉트(SELEKT)’는 안전과 성능, 외관 등 총 180 항목에 대한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 확실히 검증된 차량만 판매한다.

‘볼보 셀렉트’에서는 6년 또는 주행거리 12만km 미만(선도래 기준)의 차량만 등록이 가능하며, 이 중에서도 볼보 공식 서비스센터의 테크니션들이 직접 실시한 총 180가지 항목의 기술 및 품질 검사를 통과한 차량만 최종적으로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서 판매된다.

특히, 볼보자동차가 인증한 중고차에 대한 정비 및 수리 내역과 정보는 고객이 원할 경우 언제든 제공이 가능하다.

볼보는 또, 모든 인증 중고차에 대해 최대 1년 또는 2만km의 보증 기간(선도래 기준)을 제공하며, 엔진 동력계를 포함한 주요부품에 대해서는 딜러가 책임보증수리를 제공한다.

또, 출고 후 7일 또는 주행거리 700km 이내의 차량에서 구조적인 결함이 발생하거나 주행 중 이상 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차량 금액을 전액 환불해 준다.(사고 발생 차량이나 임의로 튜닝 등을 실시한 경우에는 환불 불가)

이 외에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비상 급유 필요 및 차량운행 불가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24시간 긴급 출동 및 차량 무상 견인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차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사후 지원서비스를 인증 중고차에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르는 국내 수입차시장은 앞으로는 신규 수요보다는 대체수요로 전환될 전망이다. 때문에 중고차 잔존가치는 신차 구매를 결정짓는 확실한 잣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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