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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71조 원이나 투자했는데...인내심 강한 토요타도 폭발

  • 기사입력 2019.05.19 20:3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검토중인 수입자동차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방침 등 규제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토요타자동차 미국 법인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검토중인 수입자동차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방침 등 규제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잇딴 견제에도 불구,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토요타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듯 보인다.

트럼프대통령이 수입차와 수입부품 증가를 안보위협으로 규정한 데 대해 토요타는 “우리 사업과 직원들은 미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절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지 않다”고 반발했다.  

토요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에서 약 60년 동안 47만5,000 명 이상을 고용하고 600 억 달러 (71조7,3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왔으며, 현재 토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3,600만 대 이상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요타는 “미 행정부가 토요타의 이 같은 투자를 환영하지 않고 있고 미국 직원들의 기여도 가치는 없다는 메시지”라며 미국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트럼프대통령은 수입차에 대한 추가관세 조치 발동여부에 대한 판단을 최대 180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과 유럽을 압박하기 위해 새로운 카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연장기간 동안 일본과 유럽연합(EU)과의 협의를 통해 대응책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대수는 172만 대로, 멕시코의 266만 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40만여 대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이다.

미국 일부언론들은 미 행정부가 일본과 EU에 대해 일부 수입 제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대통령은 수입차의 증가로 미국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연구개발 능력도 떨어진다는 상무부의 조사결과를 인용, “미국에 유입되는 자동차 및 부품 규모가 미국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상무부장관의 견해에 동의한다"면서 "수입을 줄임으로써 국내 경쟁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요타와 BMW.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기아차 등 미국에서 신차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조치를 불안 속에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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