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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격화. 美, 6월 말 네 번째 폭탄 3천억 달러어치 25% 부과

  • 기사입력 2019.05.14 09: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13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네 번째 관세폭탄 부과를 발표하는 등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이날 휴대폰 등 3,000 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25 %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공식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할 의사도 함께 표명했다. 관세전쟁 수위조절을 위해 협사의 여지를 남겨 놓자는 계산으로 보여 진다.

중국도 이날 미국에 맞대응하기 위해 600억 달러 상당의 5,140개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땅콩, 닭고기 같은 농축산물과 배터리 등의 품목이 포함돼 있다. 이는 미국이 지난 10일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데 따른 보복조치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13일 네 번째 대중국 제재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총 3,800개 품목에 대해 공식적인 절차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애플 아이폰 iPhone'등 휴대폰이 432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노트북이 375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제재 품목에는 의류 등 소비재가 많은 것이 특징이며 생활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일부 의약품이나 희토류는 제외됐다.

USTR이 발표한 계획안의 공식적인 발효날짜는 명시되지 않았다. 미당국은 6월 17일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1주일 동안 민간사업자들의 의견 청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절차를 그치게 되면 오는 6월 말 경부터 공식적으로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추가 관세 부과일정을 감안하면 7월말이나 8월로 늦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6월(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 전체 수입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상대국으로, 네 번째 관세폭탄을 발동하게 되면 중국에서 수입되는 거의 모든 품목에 제재관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USTR은 민간사업자 등의 의견​​청취에 따라 제외되는 품목을 늘리거나 세율을 25% 이하로 낮출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제재대상 품목에는 장난감과 의류 등 소비재가 전체의 40%를 차지, 미국에게도 국내 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크게 하락 위험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중 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되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불가피하다. 국제통화기금 (IMF)은 무역전쟁이 심해지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최대 0.6% 포인트, 중국은 1.5% 포인트가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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