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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키 필요 없다' 현대차 베뉴, 음성으로 시동 거는 블루링크 첫 적용

  • 기사입력 2019.05.10 15:2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가 구글의 차세대 음성인식 비서 시스템 '구글 어시스턴트'를 만나 더욱 똑똑해질 전망이다
현대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가 구글의 차세대 음성인식 비서 시스템 '구글 어시스턴트'를 만나 더욱 똑똑해질 전망이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가 구글의 차세대 음성인식 비서 시스템을 만나 더 똑똑해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구글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구글 I/O 2019’에서 현대차 블루링크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접목한 차량 원격제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차세대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인식 시스템을 블루링크와 연동해 앱 실행 없이 음성명령만으로 시동을 켜거나 공조장치 조작, 차 문을 잠그는 등 다양한 차량 제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가 구글의 차세대 음성인식 비서 시스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만나 더욱 똑똑해질 전망이다.
현대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기존 블루링크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블루링크 앱을 실행하고 버튼을 조작해야 했지만, 새로운 서비스는 음성인식을 통해 실행절차를 간소화하고 편의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헤이 구글, 차 시동 걸어줘", "헤이 구글, 차 문 잠가줘", “헤이 구글, 주유량 체크해줘” 등의 음성명령만 하면 되고, 구글 어시스턴트가 제공하는 ‘루틴(Routine)’ 기능을 활용해 한 번에 여러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루틴기능은 차 시동 걸기, 문 열기, 오디오 켜기를 추가하고 루틴 명령어를 ‘출근 준비’로 설정했다면, 스마트폰에 “헤이 구글, 출근 준비” 음성명령 한 마디로 세 가지 기능을 일괄적으로 실행시킬 수 있다.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현대차가 '투싼 페이스리프트'에 적용한 음성인식 '홈투카 서비스'
현대차가 '투싼 페이스리프트'에 적용한 음성인식 '홈투카 서비스'

하지만 현대차가 음성인식 서비스를 처음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8월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홈투카 서비스'를 적용, 스마트폰 앱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SKT NUGU, KT GIGA Genie)를 통해 음성으로 블루링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다만 구글 어시스턴트는 앱 실행이나 인공지능 스피커 없이 스마트폰과 목소리 하나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루틴기능 등 다양한 차량 제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
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

구글 어시스턴트와 블루링크가 연동된 새로운 서비스는 현대차가 올 하반기 전 세계에 출시할 엔트리 SUV ‘베뉴(Venue)’에 첫 적용될 예정이다.

매니시 메로트라(Manish Mehrotra) 현대차 미국법인 디지털 사업 총괄은 “말 한마디로 영화관에서도 차 문이 잠겼는지 확인하고 추운 겨울날 공조 시스템을 제어해 차를 미리 따뜻하게 할 수 있다”며, “고객들이 유용하고 다양한 기능들을 더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
현대차 엔트리 SUV '베뉴'

한편,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의 국내 적용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 없으나, 베뉴가 오는 8월 출시될 예정인 만큼 국내도 비슷한 시기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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