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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검찰, 포르쉐에 디젤차 배출가스 부정 벌금 7천억 원 부과

  • 기사입력 2019.05.08 09:4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검찰이 디젤차 배출가스 부정행위와 관련,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포르쉐에 대해 5억3,500만 유로(7,011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검찰이 디젤차 배출가스 부정행위와 관련,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포르쉐에 대해 5억3,500만 유로(7,011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슈투트가르트의 검찰은 7일 포르쉐 개발부가 법적의무를 소홀히 해 결국 배출가스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디젤 차량을 독일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디젤자동차를 판매하게 됐다며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엔지니어들의 행적을 추적해 왔으며, 포르쉐 관리자들이 심하게 오염되는 차들이 유럽도로에서 달리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감독부족을 이유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즉, 포르쉐가 회사 차원에서 디젤차 배출가스를 조작하지 않았으나 엔지니어들이 배출가스 조작을 하는 것을 감독하지 못했기 때문에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다.

폴크스바겐그룹의 자회사인 포르쉐는 검찰의 벌금 부과에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이번 벌금부과가 포르쉐 디젤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개인에 대한 소송에는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이번 벌금형 확정으로 검찰의 소송이 완전히 끝났다면서 포르쉐 브랜드 자체가 디젤엔진을 개발한 적은 없지만 관리자들이 차량 내 사용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해 결국 조사로 이어졌으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포르쉐측은 “2018년 말 디젤에서의 완전철수를 선언한 뒤 첨단 가솔린 엔진,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전기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당국은 2015년 9월 18일 폴크스바겐의 조직적인 배출가스 부정행위를 조사, VW그룹 사상 최대규모의 사업 스캔들을 발표했으며, VW그룹에 벌금 300억 유로(39조3,306억 원)를 선고했다.

VW는 지난해 같은 이유로 독일에서 10억유로(1조3,106억 원), 아우디는 8억 유로(1조485억 원)의 벌금을 지불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의 디젤차 부정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독일검찰은 지난 달 디젤 스캔들과 관련, 마틴 빈터콘 전 CEO와 세 명의 경영자들을 기소했다.

또, 투자자들에게 시의적절하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헤르베르트 디스 현 최고경영자(CEO)와 한스 디터 푸에츠 회장은 물론 빈터콘 전회장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2017년 이후 미결 상태인 범죄수사에서 검찰이 압수수색한 지 약 1년 만인 지난 1월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으며, 지난해에 포르쉐의 엔진개발 책임자인 조르그 케너(Joerg Kerner)씨가 구금됐다가 3개월 후에 풀려났다.

독일 언론들은 이 조사에서도 또 다른 벌금을 물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VW와 전현직 경영진들은 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한편, 슈투트가르트 검찰도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 로버트 보쉬와 다임러 AG를 상대로 비슷한 소송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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