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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서로 헐뜯을 때 아니다’ 中. 유럽에도 밀릴 판

  • 기사입력 2019.05.03 10:05
  • 최종수정 2019.05.03 10: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2019년 기준 2천억 달러 규모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가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차 배터리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인력 빼가기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LG화학이 먼저 배터리 개발 관련 인력과 영업 비밀을 빼내갔다며 미국에서 제소를 하자 SK이노베이션이 해외 제소는 국익에 반한다며 반박하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양 사의 전기차 배터리시장 점유율은 LG화학이 고작 8%, SK이노베이션은 1%에도 못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 SDI까지 합쳐도 한국 업체들의 배터리시장 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

한국업체들의 경쟁사는 23.8%의 일본 파나소닉, 20.2%의 중국 CATL, 12.4%의 중국 BYD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제쳐두고 국내업체들끼리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국내에 업계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2019년 기준 2천억 달러 규모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가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연합(EU) 정상 회의에 참석한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50-60억 유로를 투자하는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동맹국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브뤼노 르 메르장관은 독일 피터 알트 마이어(Peter Altmaier)와의 기자 회견에서 공적 보조금으로 최대 12억 유로가 동맹국에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벨기에, 폴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다른 회원국들도 이 프로젝트 참여에 이미 관심을 표명했다.

알트마이어는 특히, 유럽의 가장 큰 자동차회사를 포함, 총 35개 회사가 이미 이 프로젝트에 가입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연소엔진에서 벗어나 중국 자동차제조업체에 의존하지 않아도되는 자체제작 배터리에 대해 공동노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에서 각각 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2곳의 배터리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는 목표 하에 약 200명의 직원을 둔 시험공장이 다음 달 프랑스에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업체인 Amperex Technology Co Ltd(CATL)도 최근 고 니켈 배터리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80%의 니켈, 10%의 코발트 및 10%의 망간으로 구성된 ‘NCM 811’ 신형 배터리는 수명이 길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지금까지의 대세인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훨씬 긴 것으로 알려졌다.

CATL측은 지난 4월 26일 "811 제품은 이미 대량생산 중이며 진행속도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독일공장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CATL은 향후 2년 내에 배터리 생산능력을 한층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와 삼성, SK 등 한국업체들은 비교적 먼저 출발을 했지만 전략부재로 인한 전문 인력 및 기술부족과 투자의 한계 등으로 해마다 중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의 2차 전지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업체들끼리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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