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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거래한 적 없는데...김정은 전용차 벤츠리무진, 북한에 어떻게 반입됐나?

  • 기사입력 2019.04.30 12:00
  • 최종수정 2019.04.30 15:0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독일 다임러가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차로 사용 중인 ‘마이바흐’와 '벤츠 S600 풀만 가드’가 어떻게 북한으로 공급이 됐는지 모른다는 입장을 내놨다
독일 다임러가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차로 사용 중인 ‘마이바흐’와 '벤츠 S600 풀만 가드’가 어떻게 북한으로 공급이 됐는지 모른다는 입장을 내놨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독일 다임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차로 사용 중인 ‘마이바흐’와 ‘S600 풀만 가드’가 어떻게 북한으로 공급이 됐는지 모른다고 입장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4-26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신형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와 '마이바흐 62s' 두 대의 리무진을 전용차로 사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

지난 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와 마이바흐 62s 등을 사용해왔으며, 이에 따라 대북제재 위반 사항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논란이 불거지자 질케 모케르트(Silke Mockert) 다임러 대변인은 AP통신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그 차량들이 북한에 공급됐는지 전혀 모른다"며, "다임러에게 ‘법률에 부합하는 올바른 수출’은 책임 있는 기업 활동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15년 넘게 북한과 어떤 관계도 없었고,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수출 금지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며, "다임러는 북한과 전 세계 모든 대사관에 차량이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포괄적인 수출 통제 절차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고차를 포함한 제 3자의 차량 판매는 우리의 통제 관할과 책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바흐 '62s'
마이바흐 '62s'

김 위원장이 새로 들여온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기존 마이바흐 S600 가드의 업그레이드 리무진 버전으로 연간 10여대만 생산되는 특수 방탄차다.

또 특수 주문 제작이기 때문에 대당 가격은 10억 원을 호가하며, 5톤이 넘는 무게에 차체와 유리는 독일 최고 수준인 VR9 등급의 방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아울러 자동 소총과 수류탄으로도 뚫을 수 없고 화염방사기나 화염병에도 타지 않도록 외관 전 부분이 특수 방화 처리됐으며, 화학가스 공격에 대비해 공기흡입구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갖춰졌고, 라디에이터와 기름 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다. 특수 제작된 도어는 항공기 수준의 두께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6.0L V12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23마력, 최대토크 82.6kg.m를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160km/h다. 특히, 특수 제작된 타이어가 적용돼 사고로 터져도 시속 10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한편,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 조치로 대북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지, 2013년에는 고가의 ‘호화 자동차’를 대상 품목에 포함시킨 바 있다.

현재 유엔에서는 중국의 한 기업이 북한에 벤츠차량을 반입 시킨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며, 김 위원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S600 풀만 가드 외에 마이바흐 62s,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롤스로이스 팬텀 등 여러 전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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