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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자인, 벤틀리 출신 3인방 포진. 시몬 로스비부사장, 현대스타일링그룹장 승진

  • 기사입력 2019.04.24 15:07
  • 최종수정 2019.04.24 16: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디자인센터의 현대스타일링그룹장으로 승진한 시몬 로스비(Simon Loasby) 부사장.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bentley) 디자인의 특징은 섬세하고 날카로운 라인과 현재하면서도 강력한 근육질의 캐릭터, 그리고 빠르게 흐르는 루프라인에서 보여주는 역동성의 조화다.

그래서 벤틀리는 곡선이 예쁘고 이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 잘 어필한다.

최근에 등장하는 현대자동차의 신차 디자인은 벤틀리 라인을 어느 정도 닮아간다. 신형 쏘나타의 화려하면서도 날카로운 라인과 면들의 조화, 팰리세이드의 역동성있는 캐릭터 라인, 제네시스 컨셉트카의 분위기에서 벤틀리 풍이 묻어난다.

덕분에 현대가 내놓는 신차들은 생동감이 넘치며 상당한 호감을 유발하고 있다. 현대차 디자인이 벤틀리화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을 총괄하는 인물은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출신의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다

아우디를 거쳐 2012년부터 벤틀리 수석디자이너로 벤틀리의 컨티넨탈 플라잉 스퍼 등의 디자인을 맡았다. 그는 1992년부터 아우디와 스코다, 세아트, 벤틀리 등 폴크스바겐그룹 계열사 디자인을 도맡아 왔다.

신형 쏘나타 DN8의 디자인을 총괄한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상무도 미국 제너럴모터스( GM)와 폴크스바겐에서 스타일링을 담당했고, 이 후 벤틀리 수석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그리고 올해 4월 23일 현대자동차는 시몬 로스비(Simon Loasby) 중국현대 디자인담당 부사장을 한국 현대디자인센터의 현대스타일링그룹장으로 승진시켰다.

로스비부사장은 2017년 현대차에 합류한 이후 중국에서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핵심역할을 해 왔고, 중국전용 스포츠세단 라페스타를 포함한 세련된 디자인의 세단을 선보였다.

로스비부사장 역시 런던 왕립미술대학 차량디자인 부문 석사과정을 거쳐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디자인 담당을 거쳤다. 이 후 폴크그바겐그룹 차이나 디자인 디렉터로 일해오다 현대차에 합류했다.

그는 앞으로 전 세계 현대차 모델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을 감독하면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 최고책임자에게 보고하게 된다.

로즈비부사장은 특히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ness)'의 발전을 이끌 예정이다.

이들 현대차 디자인 3인방의 공통적인 특징은 벤틀리에서 디자인을 담당했다는 것으로 당연히 신차 디자인의 방향성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3인 모두 나름의 독특한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분명 벤틀리와는 또 다른 색깔을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산업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현대차에 대한 흥미롭고 혁신적인 개념과 독특한 미학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로즈비부사장의 현대차 디자인센터 합류로 중국 디자인담당총괄은 현재 현대외부디자인그룹장을 맡고 있는 민철구 부사장이 승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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