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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애플. 퀄컴, 모든 소송 취하합의. 5G 갈 길 바쁜 애플이 양보?

  • 기사입력 2019.04.17 11: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마트 폰용 통신 반도체의 지적재산권을 둘러싸고 미국 국내외에서 소송전쟁을 벌여 온 애플과 퀄컴이 모든 소송을 취하키로 합의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스마트 폰용 통신 반도체의 지적재산권을 둘러싸고 미국 국내외에서 소송전쟁을 벌여 온 애플과 퀄컴이 16일(현지시간) 모든 소송을 취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의 개발을 주도해 온 퀄컴과의 관계 복원을 통해 화웨이, 삼성 등 경쟁사에 뒤쳐져 있던 아이폰의 '5G' 대응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양사는 이날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전 세계적으로 제기된 모든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2018년 9월 발표한 아이폰 최신기종부터 중단해 왔던 퀄컴의 통신용 반도체 사용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퀄컴이 보유중인 스마트폰 관련 특허에 대한 사용료 등의 조건을 정한 6년간의 라이센스 계약도 새롭게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퀄컴의 지적 재산권 분쟁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 애플은 특허사용료를 과다 청구했다며 2017년 1월 퀄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자사 공급업체에 대해서도 퀄컴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퀄컴은 애플을 상대로 미국 국내외에서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에 들어가면서 양 사간에 지재권 분쟁이 불붙었다.

퀄컴은 1980년대부터 휴대폰용 반도체 개발을 주도,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키는 저전력 기술 등을 포함한 다양한 특허를 걸어 놓고 있어 퀄컴의 지적재산권을 빼 놓고는 누구도 스마트폰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다.

퀄컴은 2019년부터 보급이 시작된 '5G' 규격 확정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퀄컴의 기술지원을 받은 삼성과 화웨이 등 한국과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올해부터 잇따라 '5G'에 대응하는 스마트폰을 발표하면서 애플은 초조해지기 시작했으며 결국, 최근에 먼저 화해 제스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의 화해에 대한 세부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폰의 '5G' 대응을 서둘러야 하는 애플이 퀄컴의 통신용 반도체 조달을 재개하기 위해 특허사용료의 지불조건에 대해 양보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화해로 16일 퀄컴의 주식은 전일 대비 23%가 상승했으나 애플 주가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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