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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판매실적 개선 위해 외국인 전문가 영입...무노즈 前 닛산 CPO와 협상

글로벌 최고운영자 겸 미국 법인장 제의

  • 기사입력 2019.04.15 14:55
  • 최종수정 2019.04.15 15: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가 호세 무노즈 전 닛산자동차 최고실적책임자를 영입하려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판매실적 개선을 위해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호세 무노즈 전 닛산자동차 최고실적책임자(chief performance officer, CPO)가 한국의 현대차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무노즈 전 CPO에게 글로벌 최고운영자(COO) 겸 미국 법인장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차 개발 부문에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해왔던 현대차가 이번에는 판매 실적을 향상시킬 외국인 전문가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가 무노즈를 영입하려는 것은 그가 닛산차 북미법인장으로 지내면서 이뤄냈던 성과가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출신의 무노즈는 시트로엥, 푸조, 토요타를 거쳐 2004년 닛산 유럽지역본부로 이동했다.

2014년 닛산차의 북미법인장이 된 그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결과 2017년 159만대의 신차를 판매, 9.2%의 기록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현대차는 68만5,555대(제네시스 포함, 기아차 제외)를 판매해 4.0%의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같이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과도한 인센티브와 법인, 렌터카, 중고차업체 등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플릿 판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딜러간의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해까지 북미법인장으로 근무하던 무노즈는 중국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었으나 지난 1월 돌연 사임했다.

무노즈는 사임 당시 동료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어느 정도 숙고 끝에 닛산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체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무노즈 대변인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협상이 완료되면 이르면 다음 주에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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