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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공급 차질 우려 해소 위해 유럽 현지서 EV 생산 고려

  • 기사입력 2019.04.11 16:3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최근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쏘울 EV.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시장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현지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은 에밀리오 에레라 기아차 유럽지역 CEO의 말을 인용해 기아차가 유럽지역에서 판매할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밀리오 에레라는 “어떤 모델을 만들 지 결정하지 않았으나 유럽에서 EV를 생산할 수 있을 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는 것이 공급 중단의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특히 니로EV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공장이 현재 헝가리에 건립되고 있는 만큼 차량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시장 내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시장 순수전기차량 판매량은 20만1,284대로 전년동월대비 48.2%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2017년 4분기 때보다 88.7% 폭증한 5만1,987대로 나타났다.

이같이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했지만 기아차는 공급 부족으로 제대로 판매하지 못했다.

에레라 CEO는 “우리의 문제는 이런 차를 팔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받을 것이냐”라면서 “지난해 공급에 제약이 없었다면 쏘울EV를 가솔린 모델과 디젤모델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판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기아차가 유럽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려는 이유다.

여기에 EU에서 정한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현지 생산이 필요하다.

EU는 오는 2021년까지 자동차 업계 평균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km당 95g으로 책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아차는 지금보다 더 많은 친환경차를 판매해야 한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은 km당 122g이다.

과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 기아차는 2021년까지 연간 3만2천대의 EV를 판매해야 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기아차가 현지 생산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는 어디서 어떤 차량을 얼마나 생산할 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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