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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임단협 아직도'. 파업에 판매량 40%나 뚝! 르노삼성차, '살아있는게 기적'

  • 기사입력 2019.04.09 15:4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차가 임단협 장기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장기화되고 있는 2018 임금단체협상 때문에 위기를 맞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9일 오후 2시부터 25차 2018 임단협 본협상을 재개했다. 24차 협상이 정회된 지 약 5일 만이다.

이날 양 측은 기본금 인상 등 임금 이슈보다 ‘작업전환 배치시 노조의 합의권’ 등 인사.경영권 합의를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한다.

노조는 사측이 '작업전환 배치시 노조의 합의권'을 지키지 못할 경우 해당 부서장 징계, 해당 작업자에 대한 통상임금 500% 보상, 위로휴가 부여를 제안했으며 여기에 신규 인력 투입 UPH(시간당 표준 생산량) 감축도 요청했다.

그러나 사측은 글로벌 기준도 아닌 인사.경영권 합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사측은 파업이 지속될 경우 근로자들에게 월차를 쓰게 하는 프리미엄 휴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노조는 지도부를 압박하기 위한 사실상 셧다운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교섭 결과를 놓고 파업 일정과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양 측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르노삼성차의 부산공장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2018 임단협이 시작되기 전까지 부산공장의 가동률은 한 때 98%까지 달했다. 그러나 임단협이 장기화되면서 노조의 부분파업시간이 늘어나자 가동률이 70%대까지 크게 감소했다.

특히 2월의 경우 설연휴로 근무일수가 적은데다 파업시간이 56시간에 달하면서 가동률이 71%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가동률은 약 77%로 나타났다.

이같이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1분기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1월부터 3월까지 글로벌판매량은 3만9,2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감소했다. 특히 수출이 50.2%로 반토막이 났는데 QM6가 58.7%, 닛산 로그가 47.2%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이같이 판매실적이 급감하고 있는데도 양 측의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9일에 진행된 협상에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파업을, 사측은 셧다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양 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오는 9월에 생산이 종료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르노삼성차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XM3 인스파이어의 양산모델이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될 예정이지만 닛산 로그는 부산공장 전체 생산 물량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로그를 대신할 후속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선 2018 임단협이 마무리돼야 하지만 양 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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