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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생산 개시한 팰리세이드, 미국서도 성공할까?

  • 기사입력 2019.04.07 15: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북미수출을 시작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국내에서 전대미문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LA오토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후 곧바로 국내에서 출시, 한 때 누적 계약대수가 5만대를 넘어서면서 9개월 이상 출고를 기다려야 하는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는 공급량 확대와 다른 차종으로의 전환 등으로 계약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5-6개월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팰리세이드는 북미시장을 겨냥해 만든 차종인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반응도 국내 못지 않게 중요하다.

팰리세이드는 이달부터 울산4공장에서 내수용과 함께 북미용도 생산도 시작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 2월 밀워키오토쇼에도 출품하는 등 미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북미법인 홈페이지에는 놀라울 정도로 멋진 디자인과 넓고 통풍이 잘되는 8개의 탁 트인 시트와 인상적인 프리미엄 기술, 그리고 최고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춘 2020 팰리세이드가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름(Summer) 출시를 예고한 것으로 봐서는 딜러를 통해 고객에게 인도되는 시기는 5월이나 6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차가 소개하고 있는 북미용 팰리세이드는 국내용과 다른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시스템, 서라운드 뷰 모니터, 2열 나파가죽시트, 3열 USB포트, 운전자와 승객의 대화가 가능한 차량용 인터폰, 3열 전동 접이식 원터치 시트, 2열 시트 원터치 액세스, 자동 개방기능을 갖춘 핸즈프리 스마트 파워 리프트 게이트, 전방 충돌회피 보조, 안전 비상보조, 블루링크 알림기능, 스마트크루즈컨트롤 및 스탑 앤고, 블라인드 스팟 충돌회피 보조 등의 기능이 적용된다.

팰리세이드의 주요 경쟁차종은 포드 익스플로러와 혼다 파일럿 등 북미시장에서 잘나가는 대형 SUV들이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월 평균 2만2천-2만3천여대, 혼다 파일럿은 1만3천-1만4천여대가 각각 판매되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형제모델인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도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 결과 5,080대가 판매됐다.

팰리세이드의 객관적인 제품력은 포드 익스플로러나 혼다 파일럿보다 다소 앞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이나 선호도가 국내와는 다른 만큼 미국시장에서 이들 차종을 단번에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텔루라이드가 초반부터 월 5천대를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될 경우, 월 8천대에서 1만대까지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장은 생산 부족으로 많아야 월 5천대도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 판매를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준중형 세단 엘란트라가 월 1만5천여대, 투싼이 1만2천여대, 싼타페가 1만1천여대, 쏘나타가 9천여대, 코나가 7천여대 가량씩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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