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7세기 멸종된 야생소 ‘람보르기니 우루스(URUS)', 국내선 시승조차 못하는 이유?

  • 기사입력 2019.04.04 21:59
  • 최종수정 2019.04.04 22: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내에서는 아직도 판매가 되지 못하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우루스는 인간에게 길들여지기 전의 17세기에 멸종된 야생소로, 현재의 가축소 조상에 해당한다. 때문에 지금의 얌전하고 순한 소가 아니라 통제가 안 되고 마구 날뛰는 소다.

그 이름을 딴 람보르기니의 첫 SUV가 우루스(URUS)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미국, 유럽 등지에서 판매를 개시했으나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 공식 공개됐었으나 아직 공 판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국내 판매총판인 람보르기니 서울은 올해 3월까지 우라칸과 아벤타도르만 18대 가량을 판매했다. 우루스를 빨리 판매하고 싶지만 아직도 인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에도 우라칸 일부 모델만 판매됐을 뿐 우루스는 물론 아벤타도르도 단 한 대도 판매되지 못했다. 변경인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는 참존그룹이 독자적으로 수입, 판매해 오다 지난 2015년부터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AVK) 산하로 편입됐다.

2015년 폴크스바겐의 대젤차 배기가스 조작사태가 터지면서 국내에서의 인증이 크게 까다로워졌고 아우디. 폴크스바겐은 물론 벤틀리와 람보르기니까지 수입이 자유롭지 못했으며 우루스는 출시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에서는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우루스는 길이가 5m가 넘는 5,112mm, 넓이 2,016mm, 높이 1,638mm, 휠베이스 3,003mm에 공차중량이 2,200kg으로 우람한 사이즈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자동변속기가 장착,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50Nm으로, 시속 100km까지 3.6초, 200km까지 12.8초, 최고속도가 305km에 달한다. 시판가격은 20만4,000 유로(2억6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운전석은 육각형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디자인과 주행모드를 선택하는 조종간과 같은 레버가 압권이다.

엔진 시동 스위치를 덮고 있는 빨간 캡을 열고 시동을 거는 방식은 람보르기니의 다른 모델과 공통이다.

우르스는 4개의 서스펜션을 늘리거나 줄여가면서 노면의 요철이 운전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해 승차감은 상당히 좋으며 차체 움직임도 매우 정교하다.

음질이 좋은 뱅앤올롭슨(Bang & Olufsen) 오디오 시스템이 탁월한 음질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우루스는 스트라와 스포츠, 질주, 테라(비포장), 눈길, 샌드 등 총 6개의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가 있는데 레이싱을 즐기려면 ‘질주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이 모드를 선택하면 계기판이 붉은컬러로 바뀌어 동시에 자동차 전체가 레이싱 캐릭터로 변신한다.

V8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폭음이 고막을 진동시킬 정도로 요란스럽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8단 자동변속기가 매끄러운 변속을 이어가며 화려한 질주를 시작한다.

우루스는 편안한 패밀리 SUV로, 때론 호쾌한 슈퍼카로, 그리고 펀 투 드라이빙 스포츠카로 3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