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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드러내는 프랑스 르노, 닛산과 완전 합병. FCA 인수도 추진

  • 기사입력 2019.04.01 11: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르노자동차를 이끌고 있는 미쉐린 출신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회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에서의 탈세혐의 등으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회장이 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닛산차의 완전 인수와 FCA크라이슬러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르노그룹은 현재 프랑스 타이어 기업 미쉐린 출신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회장이 이끌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르노자동차가 닛산자동차와의 합병 협의를 12개월 이내에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보다 거대한 자동차그룹을 구축하기 위해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의 인수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르노자동차는 닛산차 주식의 43%를, 닛산차는 르노 주식 15%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닛산은 르노차에 대한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르노자동차가 닛산이 34%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미쓰비시자동차에 대한 경영권까지 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르노닛산은 르노자동차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 회장을 톱으로 하는 새로운 ‘얼라이언스 운영 보드’를 최근 발족시켰으며, 이를 토대로 르노자동차는 르노.닛산의 합병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FT는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3사 연합은 빠르면 2019년 말에 새로운 글로벌 경영전략을 발표할 방침이며, 여기에는 오는 2022년까지 글로벌 판매대수 1,400만 대 달성 목표는 철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2022년까지 전체 비용을 합쳐 100억 유로(12조7,224억 원)를 절감시킨다는 시너지 목표도 보류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닛산과 르노의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닛산차 임원들이 곤 전회장의 부정 관련 증거물들을 일본 검찰 당국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두 기업의 합병 저지를 위해 소문으로만 나돌던 곤 회장의 재정 관련 부정 증거물 찾기에 나섰으며 이는 닛산을 외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었다고 전했다.

곤 전회장 구속 후 르노와 닛산 합병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때문에 앞으로도 르노자동차의 닛산 합병에 대한 닛산측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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