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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감원바람 속 현대차 직원 수는 890여명 늘어. 올해부턴 감소세로

  • 기사입력 2019.03.26 09:50
  • 최종수정 2019.03.26 09:5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자동차업체들의 세계적인 감원 추세 속에 현대차의 직원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전체 직원 수가 전년도에 비해 894명이나 늘었다. 자동차업체들의 세계적인 감원 추세 속에 현대차만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가 공개한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전체 직원 수는 정비.생산직 3만5,984명, 일반사무직 2만3,587명, 영업직 6,095명, 기타 3,818명 등 총 6만9,484명으로 2017년의 6만8,590명보다 894명이 늘었다.

이는 이사급 이상 임원 256명이 제외된 것으로, 이를 모두 합친 전체 종업원 수는 6만9,740명에 달한다.

현대차의 직원 수는 2016년 6만5,578명, 2017년 6만8,590명, 2018년 6만9,484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은 직원이 정년퇴직을 할 경우, 대체 인원을 정규직으로 뽑는다는 노사 협약에 따라 퇴직한 숫자만큼 신규채용을 해 온데다 최근들어 카넥티드와 자율주행, IT분야 인력을 대거 충원하면서 전체 직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직원 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와 공유서비스의 확대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포드와 GM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은 이같은 자동차 환경변화로 현재와 같은 많은 생산 인력이 필요 없어지자 수 만 명의 인력 감축을 발표하고 있다.

GM은 기존 가솔린차 생산 공장 7곳을 폐쇄하고 1만5천명 가량의 직원 해고를 발표하면서 전기차 공장으로의 전환으로 2천명의 고용을 승계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포드도 북미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공장 폐쇄로 7만 명의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 4분의 1인 45만대를 친환경차로 대체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인력 감축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달 초 노사위원회에서 '퇴직자 대체 채용' 중단계획을 밝혔다. 친환경차로 대체되면 2025년까지 현재 생산직 일자리 중 7천 개가 사라진다며 지금부터 자연감소를 통해 유휴인력 문제에 대처해 나간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정년 퇴직 예정 직원이 1만7천 명 정도로, 이를 대체할 신규인력을 확보하면서 7천 명 가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직원 수는 2018년을 정점으로 해마다 1천여 명 가량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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