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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차산업 주도 2023년까지 5년간 약 45조원 투자. 재원마련 어떻게?

  • 기사입력 2019.02.27 16:00
  • 최종수정 2019.02.27 20:1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상품 경쟁력 강화와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을 위해 연구·개발(R&D)과 미래 기술 분야 등에 향후 5년간 총 45조3천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오는 2022년까지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 : 자기자본이익률) 9% 수준 달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차가 구체적인 수익성 목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주 및 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주주가치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차원이다.

현대차는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지는 선(善)순환 시스템을 구축, 기업과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경영 전략 및 중점 재무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R&D)과 경상투자 등에 약 30.6조원,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약 14.7조원 등 총 약 45조원을 투자한다.

지난 2019 CES에서 공개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컨셉트카.

제품경쟁력 및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미래차 관련 핵심기술을 강화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집행할 총 투자액을 해당 기간으로 나누면 연평균투자액은 약 9조원에 달한다. 과거 5개년 연평균 투자액이 약 5.7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58%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우선 현대차는 연구·개발(R&D)과 경상 투자 관련해 신차 등 상품경쟁력 확보에 20.3조원, 시설 장비 유지보수와 노후 생산설비 개선 등 경상투자에 10.3조원을 각각 투입한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이끌고 있는 SUV 및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점유율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SUV의 경우 지난 2017년 4종에서 오는 2020년 8종(제네시스 브랜드 포함)으로 모델 수를 대폭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고급차 시장에서는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를 본격 확대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1만580대를 판매해 고급차 시장점유율 1.6%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만1,000대를 판매해 점유율을 4.8%까지 확대한다는목표이다.

현대차의 신규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바탕으로 3세대 플랫폼과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다양한 신차들이 올해부터 연이어 출시되는 만큼, 이 같은 '신차빅싸이클'이 보다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판매역량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미래 기술 투자 관련해 차량공유 등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 6.4조원, 차량 전동화 분야에 3.3조원,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에 2.5조원, 선행 개발 및 전반적 R&D 지원 사업에 2.5조원을 투입한다.

100여년만에 찾아온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대 격변기를 맞아 미래자동차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을 목표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력해 공유경제시장의 핵심사업자로 위상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우)과 앤서티 탄 그랩 CEO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뉴 이코노미 포럼 제공)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업체인 그랩과 전기차 전용차량호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인도 카셰어링업체 레브,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기업 미고, 호주의 P2P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역량을 한 층 제고하고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는 등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사업기회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동화 시장에서는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우위를 더 강화해 세계 시장 선도를 지속한다.

오는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출시를 통해 상품성과 효율성을 비롯, 전기차 시스템 응용기반의 혁신성을 제고한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하고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대중화를 선도하고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한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등 미래 스마트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하는 동시에 2021년에는 국내에서 자율주행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 초연결사회에서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는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차 넥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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