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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칸 올 방탄’ 무게 수천파운드의 김정은 열차, 최고속도는 80km

  • 기사입력 2019.02.25 14:43
  • 최종수정 2019.02.26 09:1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북한 김정은위원장이 기행기 대신 열차로 베트남을 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제2차 북미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열차로 방문하면서 김위원장이 탄 전용열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열차로 지난 23일 오후 5시 평양 출발 중국 단둥-선양-톈진- 장저우- 우한-창사-난닝을 거쳐 26일 새벽 베트남 핑샹 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정은 전용 열차는 그동안 국가 기밀로 간주돼 외부에 일절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은이 비행기로 다섯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를 무려 60시간이나 걸리는 열차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인 김일성, 김정일위원장에 이어 비행기보다는 열차를 선호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비행기 탑승이 두려워 항상 기차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은 적어도 90개 이상 객차를 단 3대의 기차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등 최고의 보안상태를 유지하고 움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대 중 가장 앞쪽은 경비열차, 가운데가 김위원장이 탄 열차, 그리고 마지막에 경호원과 물자를 실은 열차가 뒤따른다.

김정은 열차의 객실내 회의실

김정일 열차는 무려 100명의 보위부원들이 앞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폭탄과 다른 위협들을 찾아내고 선로의 안전성을 시험했으며 군용 헬리콥터까지 동원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는 아버지인 김정일과 할아버지인 김일성주석이 오랫동안 사용했던 장갑열차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조로운 녹색으로 페인팅돼 있고, 전 객실에 올 화이트 컨퍼런스룸과 식당 및 침실이 있는 21개의 객차를 갖추고 있으며, 일부 차량은 분홍색 가죽 의자와 큰 스크린 텔레비전, 그리고 창문에는 아이보리 색 커튼으로 장식 돼 있다.

밖에서는 누가 탑승했는지 구분이 잘 안될 정도로 철저하게 커튼 등으로 가려져 있다.

북한 관영 TV에 따르면 이 열차에는 위성전화도 연결돼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전화로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육로로 이동할 전용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차량이 적재된 객차도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의실은 각료회의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평면 스크린 텔레비전과 노트북 컴퓨터가 각 좌석에 설치돼 있으며 다른 칸에는 연회장도 마련돼 있는 등 그야말로 ‘달리는 당중앙위 청사’로 불린다.

이 열차는 북한 노선에서는 최대 45km, 중국 구간에서는 최대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인 김정일 위원장이 사용하던 열차는 전 객차가 두터운 철판을 사용, 모두 방탄으로 제작됐으며 전체 무게가 수천 파운드에 달해 최고 시속이 겨우 37마일( 59.5k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위원장 전용열차가 김정일 전용열차보다는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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