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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0 신 엔진기술 포드가 훔쳤다. MIT 교수들, 소송 제기

  • 기사입력 2019.02.13 16: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매사추세츠공대(MIT) 소속 교수들이 포드가 F-150 픽업과 다른 모델에 장착하고 있는 에코부스터(EcoBoost) V6와 5.0L V8 엔진에 사용되는 기술을 훔쳤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소속 교수들이 포드가 F-150 픽업과 다른 모델에 장착하고 있는 에코부스터(EcoBoost) V6와 5.0L V8 엔진에 사용되는 기술을 훔쳤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MIT 출신의 레슬레 브롬베르그(Leslie Bromberg), 다니엘 R. 콘(Daniel R. Cohn), 존 B. 헤이우드(John B. Heywood) 등 3명의 교수는 내연기관 듀얼 인젝션 시스템을 자신들이 발명했는데 포드가 허가 없이 듀얼포트(dual port)와 직분사 인젝션 테크놀로지(direct-injection technology)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술은 현재 포드의 에코부스트 V6와 5.0L V8 엔진에 적용되고 있다.

포드는 MIT와 지난 2007년 파워트레인 기술이 포함된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제휴한 뒤 오랜기간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이들 세 명의 교수들은 자신들이 설립한 에탄올 부스팅 시스템스 LLC사가 2014년 포드사에 5건의 특허 라이선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협상 끝에 결렬됐다.

협상 과정에서 포드사의 지적 프로퍼티 담당 최고책임자는 e-메일을 통해 이들 3명에 대해 '탐욕스런 발명가(greedy inventors)'라며 악담을 했으며 결국 포드는 특허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2년도 채 안 돼 포드는 ‘2018 F-150'에 ’첨단 듀얼 포트 및 직분사 기술'을 장착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놨다.

포드는 새로 도입된 3.3L 에코부스터 V6에 듀얼 포트와 직분사 기술을 채택해 이전의 3.5L V6보다 더 많은 출력과 토크를 전달하고 EPA 추정 연비가 개선돼 고객들이 윈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7L 에코부스트 V6와 5.0L V8엔진에도 같은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 보도에 대해 포드와 MIT 모두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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