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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수입 전기차’, 올해 20개 차종 투입. 버스는 중국차 일색

  • 기사입력 2019.01.28 15:5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해 환경부에 국고보조금을 신청한 전기 수입차는 줄잡아 20개 차종으로, 이 중 버스는 전체의 60%를 넘어서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수입 전기차들이 국내에 몰려들고 있다.

올해 환경부에 국고보조금을 신청한 전기 수입차는 줄잡아 20개 차종으로, 이 중 버스는 전체의 60%를 넘어서고 있어 중국산 버스의 국내 전기버스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승용차의 경우 BMW i3와 GM 볼트 EV, 테슬라 모델S 75D, 90D, 100D, P100D등 4개모델, 그리고 르노삼성의 초소형전기차 트위지 등 7개 차종이 정부 보조금을 신청했다.

이들 차종은 배터리 성능에 따라 BMW i3가 818만원, GM 볼트 EV가 900만원, 테슬라 4개 차종은 900만원, 르노삼성 트위지는 420만원의 국고보조금이 지원된다.

국산차가 현대 아이오닉EV, 코나, 니로, 쏘울, 르노삼성 SM3 등 5개 차종에 불과한 점과 비교해 보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보조금 규모에서도 아이오닉 847만원, 코나 900만원, 니로 900만원, 쏘울 778만원, SM3 756만 원보다 볼트나 테슬라 차종은 훨씬 많다.

전기버스는 아예 중국차 일색이다. 조이롱과 e6와 포톤 그린어스, 하이거 하이퍼스. BYD e-버스, 중통버스의 엔비온, 매거넘9, 매그넘 표준형 모델이 보조금을 신청했다.

이 중 대양기술이 도입하는 포톤 그린어스는 9,100만원, 피라인이 도입하는 하이거 하이퍼스는 9400만원-1억 원, BYD e-버스12는 1억 원, 중통버스 엔비온 7700만 원, 매그넘9은 8,100만 원, 매그넘 표준형은 8,3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반면 국산버스는 자일대우 BS110버스가 7,600만 원, 뉴 BS110버스가 8,800만원, 우진산전의 우진저상버스가 7,900만 원, 아폴로가 9,800만 원, 에디슨모터스의 이화이버드 9천만 원, 신형버스가 1억 원, 현대차의 일렉시티 128이 9,000만 원, 일렉시티256이 1억 원이 지원되며 이 외에 JJ모터스 V버스는 1억원, 디피코의 HU-SKY는 8,60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차종 면에서도 중국산이 훨씬 많지만 지원규모에서도 몇몇 차종은 중국산이 많아 전기버스시장의 중국차 잠식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2020년까지 700여대의 전기버스를 노선버스로 공급키로 한 프로젝트의 1차 선정에서 중국산 하이거가 10대가 선정, 연말에 납품이 마무리됐다.

하이거는 서울시 외에 창원지역에서도 50대 가량의 전기버스 공급 계약을 맺어 놓은 상태다.

이 외에 중국 BYD도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실시하는 전기버스 공급입찰에 적극 참여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 전기버스는 품질수준이 국산차와 비슷하거나 우위에 있는데다가 공급가격에서도 무려 1억 원 이상 차이가 나 공개경쟁입찰에서 크게 유리하다.

예컨대 현대차의 대형급 전기버스 공급가격은 4억5천만 원 선인데 반해, 중국산은 3억 원 대 초. 중반에 불과해 가격 경쟁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좀 더 실질적인 보조금 지급을 위해 효율성이나 에너지 소모효율성을 등을 감안해 차등 지급키로 했으나 이마저도 중국차가 앞서는 상황이어서 국산 전기버스의 고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중국산 전기버스 구매에 투입하는 것은 자동차산업은 물론,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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